제1601장
어찌나 옷이 육중한지 그녀는 잠시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 넘어졌다.
코치는 책임감 있게 능숙한 손놀림으로 신이서를 도와 스키 주의사항을 끈기 있게 가르쳤다.
신이서는 귀담아듣느라 옆에 있던 송서림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가 발에 힘을 어떻게 줘야 하느냐고 묻자 송서림이 다가와 조용히 코치를 밀어내고 그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송서림이 손을 뻗어 신이서의 발목을 잡자 미처 준비하지 못한 신이서는 이내 주저앉았다.
“서림 씨, 뭐 하는 거예요? 여기 다른 사람도 있는데.”
송서림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힘을 어떻게 내는지 말해주고 있잖아.”
신이서는 그제야 그의 뜻을 깨닫고 천천히 일어나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었다.
송서림은 신이서의 발목을 잡으면서 손에 힘을 실어 어떻게 발에 힘을 줘야 하는지 가르쳤다.
무릎 부분을 설명하려는데 송서림의 손이 신이서 무릎에 닿기도 전에 주변 사람들이 웃고 있는 것을 눈치챈 신이서는 황급히 뒤로 몸을 피하며 말했다.
“이건 너무한 것 같아요. 말로 해요.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송서림은 신이서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다. 지금 그녀의 얼굴은 마스크에 숨겨져 있지만 붉게 달아오른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송서림은 일어나 신이서의 손을 잡으며 단호하게 거절할 수 없는 어투로 말했다.
“나랑 함께 한 번 타 보자. 가면서 자세하게 얘기해줄게. ”
그리고 그녀를 잡고 코치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신이서는 또 아까 코치님이 뭐라고 하셨는지 물어보려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그냥 포기했다. 그때 송서림은 신이서를 번쩍 안으며 둘만이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그 코치님 찾으면 뽀뽀할 거야.”
신이서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말했다.
“그만 해요. 나 진짜 못하는데 넘어질까 봐 무서워요.”
말하면서 눈빛은 조금 전 코치를 찾고 있었다.
송서림은 신이서를 보자마자 그 코치를 찾으려는 그녀의 머리를 손으로 돌리며 자신을 쳐다보라고 강요했다.
“이서야, 내가 가르쳐 줄 수 있어.”
“손대지 말아요. 여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