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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6장

퇴근 시간. 신이서는 일부러 동료들이 다 떠난 후에야 느릿느릿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송서림과 함께 차에 탔다. 오늘 송서림이 운전기사를 쓰지 않고 직접 운전하자 신이서는 경각성을 높이고 즉시 마스크와 모자를 썼다. “이 차의 유리는 양면이라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어.” 신이서는 모자를 푹 눌러쓰며 중얼거렸다. “이래야 안심할 수 있어요.” 이따가 임시로 창문을 열거나 혹은 문을 열 때 마침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난처해질 수 있었다. 신이서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는 송서림은 더는 말하지 않고 손을 들어 그녀의 모자를 문질렀다. 송서림은 차를 몰고 개인 해변으로 갔다. 해변에는 이미 낭만적인 촛불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고 송서림은 신이서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노을 아래 송서림의 잘생긴 이목구비에는 부드러운 빛이 한 겹 보태져 위험해 보였지만 매혹적이었다. 신이서는 넋을 잃고 그를 바라봤다. 남편이 잘생긴 것을 알지만 어떤 특정된 환경에서 마음을 사로잡을 것처럼 더 멋져 보였다. 신이서는 멍해서 손을 내밀고 송서림의 손을 잡았다. 송서림의 따뜻한 온도가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 그녀를 안심시켰다.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해변을 걸으며 하늘가를 노랗게 물들게 만든 노을을 바라봤다. 부드러운 저녁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며 신이서의 긴장했던 기분을 편안하고 느긋하게 풀어줬다. 시간이 이 순간에 머무르면 얼마나 좋을까! 송서림이 준비한 촛불 만찬은 신이서의 입맛에 맞게 차려졌다. 예전에 엄마와 단둘이 지내면서 신이서는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상상해 보긴 했으나 우연히 송서림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때 엄마를 구하기 위해 그녀는 전수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송서림과 결혼하며 심지어 제일 나쁜 상황도 생각했는데 송서림과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아마 모든 것이 운명의 장난인 것 같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짙푸른 바닷물도 어둑어둑한 노란색에서 새까맣게 변했다. 밤이 되자 바닷바람은 차가워졌다. 신이서는 송서림과 떠나고 싶었다. 송서림은 캄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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