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장
송서림은 사랑의 속삭임처럼 애틋한 표정을 지었다.
신이서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살짝 달아올라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송서림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을 뚫어지라 쳐다보다가 송서림의 가슴을 살짝 치며 말했다.
“장난치지 말아요.”
송서림은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부부 사이의 일을 늘 쑥스러워했으니 말이다.
아이를 낳은 지금도 그녀는 수줍음을 잘 탄다.
송서림은 더는 놀리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음식을 그녀의 앞에 내놓았다.
“참치 뼈 국물이야.”
“아까 날것과 찬 음식을 많이 먹던데 이 국물이 위장을 편하게 해줄 거야.”
신이서는 멍하니 있다가 급하게 담은 듯한 그릇을 보면서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설마 서림 씨가 한 건 아니죠?”
송서림은 생활 바보였다. 전에는 마른 토스트를 갉아먹을지언정 절대 달걀부침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요리를 해 줬다고?
송서림은 시큰둥하게 말했다.
“여기 셰프님한테 이틀 배웠는데 오늘 마침 왔으니 맛 좀 봐달라고.”
말하는 동안 그는 신이서가 들고 있는 숟가락을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그의 뜻을 깨닫고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체면을 세워 주며 크게 한 모금 마셨다.
그녀는 원래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깜짝 놀랐다.
‘정말 열 받아.’
원래 그녀는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고, 자신은 다른 면에서는 송서림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요리만큼은 완벽하게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다 끝났다. 고작 이틀 동안 따라 하면서 배운 요리가 이렇게 맛있으니 자신은 이제 장점이 하나도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송서림은 헛기침을 하며 아직도 신이서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듯했다.
그러자 신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한마디 뱉었다.
“싱거워요.”
송서림은 눈살을 찌푸리며 숟가락을 들었다.
“그럴 리가 없는데. 조미료를 비율에 맞게 엄격하게 넣었거든.”
그는 한 입 맛보고 순간 자신이 신이서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모님, 왜 그래?”
“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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