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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장

커피를 마신 유은미는 함께 백화점에 가보자고 제안했다. 신이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냥 밥 한 끼 먹고 해결 방안을 의논하려 했던 그녀는 조금도 쇼핑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백은서 일행은 이미 일어나며 찬성했기에 신이서가 승낙하지 않으면 분위기가 어색해질 것 같았다. 신이서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일어나 대답했다. 그렇게 그녀들은 함께 백화점에 들어갔다. 신이서는 이곳에 거의 오지 않았지만 커리우먼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들었다. 사치품이 곳곳에 널려 있는 이곳은 아까 그 커피 한 잔만 해도 3만5천 원이었다. 사실 특별한 걸 마신 것도 아닌데 여기 물가가 신이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비싼 줄은 몰랐다. 지금은 돈이 부족하지 않지만 돈을 똥처럼 여길 만큼 사치스럽지는 않았다. 본인도 일반 인턴에서 차근차근 올라왔기 때문에 돈벌이가 쉽지 않다는 말을 특히 잘 이해했다. 그녀는 선반 위에 놓인 스카프를 대충 훑어보았는데 손수건만 한 크기일 뿐인데 수백만 위안이 필요했다. 신이서는 살짝 입술을 깨물고 다행히 지금 필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백은서는 줄곧 은밀히 신이서의 표정을 살피며 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더욱 경멸했다. 신이서는 단순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퀸즈의 캐주얼룩을 입었는데 이것은 상류층 부잣집 사모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주얼 중 하나였다. 백은서가 처음 봤을 때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렸는데 지금 보니 가짜인 것 같았다. 이 백화점이 익숙했던 그녀는 모두를 데리고 자연스럽게 퀸즈의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퀸즈 문 앞에 도착하자 그녀는 갑자기 신발을 보겠다고 했다. “오늘 신발이 좀 높아서 걷기가 좀 힘들어.” 순간적으로 그녀의 뜻을 알아차린 뒤 아첨꾼들은 곧 그녀에게 말했다. “은서야, 이 신발은 잡지에 실렸고 것 같아.” “패션위크 모델과 같은 한정판인데 어쩐지 오늘 보니 분위기가 더 강하더라니. 언제 샀어?” 백은서는 우아하게 발을 들어 올려 발목을 주무르며 신발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며 득의만면한 표정으로 말했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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