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8장
고백이라는 말도 정확하지 않았다. 이정재가 신이서에 대한 감정은 어장관리에 가까웠다.
이정민은 학교에서 유명한 재벌 2세이고 얼굴도 잘생겨서 소문이 자자했다. 그는 신이서를 쫓아다닌 지 한 달 만에 옆 반의 여학생과 사귄다고 발표했다.
이정민과 말도 몇 마디 하지 않았던 신이서는 신경 쓰지도 않았다. 이정민이 신이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고개를 숙일 때 한 각도가 보기 좋았기 때문이다.
신이서는 연애를 못 해봤지만 대충 아무 남자나 사귀고 싶지 않았다. 역시 그녀의 추측은 맞았다. 이정민은 그녀가 따분하다고 하며 다른 여학생을 찾았다.
이 일은 백은서를 포함한 몇 명의 학생들만 알고 있었다.
백은서는 이정민을 좋아했지만 이정민은 성격이 차분한 백은서에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학교에 기부했다니?
신이서는 계속해서 휴대폰을 쳐다봤다.
[다름이 아니라 우린 결혼 준비를 하고 있어. 우리를 만나게 해준 학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이야.]
백은서가 말했다.
[응. 학교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
이정민의 답장이다.
[결혼한다고? 역시 선남선녀는 결국 함께하네. 축하해.]
[언제 결혼해?]
[오랫동안 보지도 못했어. 언제 시간 내서 모임을 하도록 해.]
백은서가 답장을 보냈다.
[솔직히 우리는 동창들을 학교로 요청할까 고민 중이야. 온다면 우리가 한턱낼게.]
[역시 부자는 다르네. 동창들에게 밥을 사다니.]
[은서, 정민아, 고마워. 내가 꼭 참석할게.]
이렇게 말하며 그들은 주말에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고 식당도 예약했다.
외국에 있는 몇 명 동창 외 거의 다 참석했다. 백은하와 이정민이 식숙을 쏜다고 했으니 도착하기만 하면 기타 근심이 없었다.
이때 누군가가 신이서를 @했다.
[이서야, 넌 서울 사람이지? 왜 말이 없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신이서는 동창들과 친하지 않았고 또 기숙사에서 생활하지도 않았다. 성적도 중간 수준밖에 되지 않아 필요한 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투명인간처럼 조용히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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