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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7장

“철판야키야.” 송서림이 고집했다. “네. 좋아요.” 신이서는 한 입 먹으며 말했다. 거멓게 탄 것 빼고는 맛은 괜찮은 편이다. 신이서는 송서림에게도 한 입 먹였다. 그렇게 그들은 캠프에서 자유롭게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석양이 질 무렵 신이서는 딸을 안고 강가에 서서 먼 곳을 바라봤는데 갑자기 등 뒤에 따뜻한 가슴이 대였다. “뭘 봐?” 송서림은 그녀와 얼굴을 맞대고 훤칠한 손가락으로 아이를 놀리고 있었다. “여긴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신이서는 산들바람을 만끽하며 말했다. “결혼식도 이렇게 한다면 어때?” 신이서는 어리둥절해 하며 고개를 돌려 송서림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뭐라고요?” 송서림이 말했다. “솔직히 당신에게 유일하고 독특한 결혼식을 해주고 싶은데 최근에 이런 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았어.” “저...” 신이서는 할 말을 잃었다. 알고 보니 송서림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그녀가 심드렁해 있자 감히 물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신이서는 송서림이 말하지 않으니 결혼식에 대해 생각이 없는 줄 알고 오해했다. 입을 열고 물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 일인데 두 사람은 오히려 오랜 시간을 지체했다. 신이서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데 당신도 알다시피 저는 결혼식에 관한 생각이 너무 많아요. 전에는 전통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는데 후에는 놀이공원 스타일로 하고 싶어졌어요. 지금은 또 이런 햇빛 아래서 하고 싶고요. 어떤 걸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송서림은 진지하게 대답했다. “한 번씩 다 하지 뭐.” 신이서는 입이 떡 벌렸다. “미쳤어요? 번거롭지 않으세요?” “아니. 전혀 번거롭지 않아.” 송서림이 담담하게 말했다. 신이서는 그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지만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생각해볼게요.” “그래.” 두 사람은 딸을 안고 계속 경치를 감상했다. 휴가가 끝난 후 모두 각자의 일터로 돌아갔다. 신이서의 카톡에서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동창 단톡방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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