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9장
신이서는 졸업한 후 백은서와 연락하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가든지 말든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퇴근 후 송서림은 신이서에게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겠는지 물었다.
신이서는 고개를 저었다.
“동창회에 가야 해요.”
“동창회?”
송서림은 문서를 닫으며 신이서를 쳐다봤다.
“이렇게 보지 마세요. 저도 어안이 벙벙해요. 하지만 다 확정해서 안 가면 체면을 주지 않는다고 욕먹을 수 있어요. 밥 한 끼 얻어먹는 셈 치죠 뭐.”
신이서는 두 손을 털며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함께 갈까?”
“괜찮아요. 당신이 가면 저는 오히려 불편해질 거예요.”
신이서는 송서림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너무 잘생긴 것도 문제라고 생각했다.
송서림은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며 되물었다.
“대학교 다닐 때 연애 했었어?”
“아니요. 저는 평범하고 아무런 곡절이 없이 대학을 다녔어요. 일반 대학교는 평범해요.”
아무리 회억해도 신이서는 자신이 대학교에서 무슨 큰일이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무시할 정도로 평범하고 조용한 생활을 보냈다.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
주말, 대학교 문 앞.
신이서는 운전 기사에게 교문에서 멀지 않은 길가에 차를 세우게 했다.
“여기에 세우면 돼요. 근처에 학생이 많아 이따가 유턴하기 힘들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기사가 차를 도로 옆에 세우자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서 내렸다.
그러나 주변에 많은 사람이 차를 향해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재빨리 인행도로로 빠져갔다.
이 차는 전수미의 전용차인데 오늘 신이서가 동창회에 참가한다는 말을 듣고 기사와 함께 안배해 줬다. 전수미가 자신을 내세우려고 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그러나 신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학창시절에도 눈에 띄지 않았고 관심 대상이 아니다. 오늘의 남녀주인공은 백은서와 이정민이 틀림없다.
그러나 오늘은 몇 년 만에 모인 동창 모임인 것만큼 신이서는 신경 써서 치마를 골랐다.
흰색 롱치마, 신이서는 평소에 이렇게 흰색 옷을 입지 않았다.
이 옷에는 신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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