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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0장

고모와 통화를 마친 후 방유리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모는 매우 엄격한 분이어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전에 방유리는 전씨 가문에서 공주 같은 존재였다. 전기우는 방유리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다 줬다. 부담 없는 환경에서 그녀는 무슨 일을 하든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순조로웠다. 그러나 고모를 따라 떠난 후 방유리는 산이 어깨를 누르는 것 같아 숨쉬기조차 힘들어졌다.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고모의 꾸지람을 들었다. 처음에는 고모가 엄격한 줄 알고 마음속에 두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모는 점점 더 심해졌고 결국 그녀의 생활, 공부까지 다 통제했다. 하지만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것이 늦었다. 고모가 했던 말이거나 행동은 징크스처럼 방유리를 괴롭혔다, 방유리가 이미 커서 어른이 되었고 한성 그룹에서 괜찮은 일을 하고 있어도 말이다. 고모가 방유리를 갓 찾았을 때는 분명히 상냥하고 친절했다. ‘왜 사람은 변하는 거지?’ 민현우가 그녀에게 고백할 때 했던 말을 방유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때 민현우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날, 전씨 가문을 떠날 때 송서림에게 물었었다. “서림 오빠, 제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어요?” “응.” 분명히 약속했는데 왜 모두 변했을까? 민현우는 도혜지를 좋아하게 되었고 송서림은 신이서와 결혼했다. 방유리는 한숨을 깊게 내쉬며 낯선 표정으로 변했다. ... 민현우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신이서는 걱정했다. 그러나 민현우는 담담하게 웃었다. “다 해결됐어요.” 신이서는 민현우의 뒤를 보며 걱정스러워 물었다. “방유리 씨를 정말 포기할 수 있어요?” “네. 하지만...” 민현우는 송서림을 보며 정색해서 말했다. “저는 왠지 방유리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무슨 말이야?” 송서림이 냉정하게 물었다. “방유리의 상태를 보면 편집증이 있는 것 같아요. 전에 고모가 잘 대해주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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