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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장

민현우는 방유리에게 다가갔다. “만약 당신을 불쌍히 여겼다면 이렇게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없어요. 돈을 써서 도우면 되니깐요.” 도혜지는 잠자코 말이 없다가 지키다가 되물었다. “방유리 씨 때문인가요?” 민현우는 또 웃었다. “저는 오히려 혜지 씨가 방유리를 좀 정신 차리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도혜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민현우는 자리에 앉은 후 그녀에게 자신과 방유리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사랑은 순수해서 눈빛, 행동 하나에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민현우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그는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방유리를 보고 그녀에게 빠져들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그는 한눈팔지 않고 방유리를 향한 해바라기처럼 그녀만 바라봤다. 방유리가 학업을 중시하겠다고 말하자 그도 더 열심히 공부했고 나중에 실력이 대등한 커플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직업에 관해서도 그는 방유리의 결정을 따랐다. 솔직히 방유리가 귀국하겠다고 했을 때 민현우의 친구와 가족은 모두 그를 설득했다. 방유리가 이렇게 큰 결정을 내렸지만 알려주지도 않은 것은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계속 이렇게 하면 자신을 해치게 될 뿐이다. 이때 민현우는 확실히 동요했지만 귀신에게 홀린 것처럼 그는 결국 국내로 돌아왔다. 그는 도혜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마 혜지 씨를 만나기 위해서 왔을지도 모르죠?” 민현우의 얘기를 듣고 있던 도혜지는 그의 순수한 감정에 감동했지만 그래도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는 그저 현우 씨가 실의에 빠졌을 때 만나 특별해 보였을 뿐이지 당신은 저를 만나러 온 것은 아니에요.” 도혜지가 이렇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졌을 줄 생각지도 못했던 민현우는 어리둥절해졌다. 도혜지는 그의 의혹을 알아차리고 마음속으로 꺼려왔던 과거를 말했다. “저와 임시후, 임시후는 저의 전남편이에요. 우리는 낭만적이고 순수하게 만났고 저한테 잘해줬어요. 우리는 소설 속에 그려진 캠퍼스 연인처럼 순수한 사랑을 했어요.” “하지만... 이 우연한 만남과 인연이 사실 인위적으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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