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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장

전수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이 일을 더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신이서는 흐뭇한 시선으로 송서림을 바라보며 그가 곁에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를 마친 후 신이서는 도혜지가 깨어났다는 민현우의 문자를 받고 다시 병원으로 갔다. 침대에 엎드려있는 도혜지의 얼굴은 핼쑥했고 눈빛은 어두웠다. “혜지 씨, 어때요?” 이 소리를 듣고 도혜지는 몸을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일어나지 못한 채 그저 통증만 몰려왔다. 신이서는 얼른 다가가서 도혜지를 부축하며 미안해서 사과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도혜지는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서 언니, 괜찮아요?” “바보예요? 이렇게 됐는데 나를 걱정해요?” 신이서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도혜지는 담담하게 웃었다. “저는 괜찮아요. 이서 언니만 괜찮으면 돼요. 전에 언니 속 썩였으니 제가 이런 벌을 받는 건 당연한걸요.” “아니에요! 제가 말했듯이 혜지 씨의 감정은 결코 잘못이 아니에요. 혜지 씨의 감정을 저버린 사람이 잘못했으니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또 자신에게 벌을 줘서도 안 돼요.” 도혜지가 아직 이 상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것을 신이서는 이제야 알았다. 과거와 지금의 생활을 비교한 도혜지는 날이 갈수록 자신이 예전에 잘못한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원래 이런 것들을 감당하지 말았어야 했고 점점 더 좋아질 수 있었다. 그저 자신도 왜 임시후에게 그렇게 많은 걸 낭비했는지 알 수 없었다. 평소에 농담처럼 자신은 과거를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는데 사실 이것은 자신을 일깨워주는 말이었다. 도혜지는 진작에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신이서는 그녀의 침대 옆에 앉아 껴안고 싶었지만 손을 쓸 수 없었다. 도혜지는 피식 웃었다. “이서 언니, 저는 정말 괜찮아요. 제가 다행히 제때 병원에 왔고 송 대표님께서 제일 좋은 성형외과 선생님을 배치해 줬어요. 전 괜찮을 거예요.” “하지만...” 신이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송서림이 뒤에서 껴안았다. “이서야, 진정해.” “나...” 신이서의 말이 또 끊겼다. 민현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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