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2장

“하유선을 찾았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신이서는 자신이 아직 이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을 기억했다. 오아림은 직접 휴대폰을 꺼내 단톡방 메시지를 눌렀다. “보세요. 그때 하유선은 저한테 돈이 있는 걸 보아내고 함께 하자고 꼬드기자 저는 단톡방에 들어가서 일단 상황을 보고 다시 결정하겠다고 했어요. 단톡방에서는 한창 대화가 활발했어요. 이서 씨와 남편이 다 돈이 부족하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이서 씨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물어보셨으니 제가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할게요.” “보세요, 이 사람들은 단톡방에서 실시간으로 상황을 설명해요. 하유선더러 돈을 배상하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오아림은 팬덤의 메시지를 눌렀다. 알고 보니 지난주 수요일에 하유선 때문에 손해를 가장 많이 본 팬들이 하유선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들은 하유선을 어떻게 찾았는지 말하지 않고 그저 소식이 있다고만 했다. 아무래도 그 사람들을 찾아 잘 물어봐야 할 것 같았다. 그리고 단톡방에는 그들이 하유선을 찾아 돈을 따지는 동영상이 올랐는데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입을 열고 제 나름대로 말해서 혼란스러웠다. 신이서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도 몰라 멍해졌다. 역시 청력이 좋은 송서림은 한 대목에 멈추어 반복적으로 들었다. 얼핏 들으면 주문을 외우는 것처럼 들려 신이서는 도무지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 송서림은 폴더블 휴대폰을 열고 노트북처럼 조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에 오디오를 입력하고 빠르게 조작하기 시작했다. 오디오의 일부 소음을 제거하자 한 마디만 어렴풋이 들려왔다. “네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야.” 송서림의 조작을 보며 오아림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서 씨 남편분이 대단하고 들었는데 이제야 영문을 알 수 있네요. 저는 그저 장사만 잘하는 줄 알았어요.” 신이서가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이자 오아림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평소 칭찬 몇 마디 하면 부끄러워하던데 남편을 칭찬하니 더 좋아하네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요 뭘.” 신이서가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