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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장

자리에 앉은 도혜지는 속으로 불안했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예의 바른 미소를 지었다. 옆에 있던 장석진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자자, 방 과장님, 혜지 씨, 우리 먼저 한잔하죠.” 도혜지는 빈속에 술을 마시면 금방 취할까 봐 거절하고 싶었지만 방유리는 벌써 잔을 들고 말했다. “장 대표님, 감사합니다. 혜지 씨도 한잔해요.” 도혜지는 마지못해 잔을 비웠다. 차가운 술이 빈속으로 넘어가자 속이 쓰렸다. 겨우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장석진은 시도 때도 없이 도혜지의 팔에 손을 스치듯 만졌다. 마치 뱀이 손목을 타고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불편함을 느껴 팔을 움직였지만 장석진은 여전히 도혜지의 팔에 몸을 기댔다. 이제야 도혜지는 장석진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추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어쩔 수 없이 도혜지는 방유리에게 도움을 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지난번 회식 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방유리가 나서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방유리는 흘끗 보더니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먹고 마시는 데만 집중했다. 장석진은 방유리의 태도를 눈치챘는지 도혜지에게 더욱 노골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테이블 아래로 발을 뻗어 도혜지의 다리를 슬쩍슬쩍 쓸어댔다. 흠칫 놀라 다리를 옆으로 옮겼지만 옆에는 방유리가 앉아 있어 더는 피할 공간이 없었다. 순간 도혜지도 방유리의 의도를 깨달았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방유리에게 술을 따르며 나지막이 물었다. “방 과장님, 이게 무슨 뜻이죠?” 방유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가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장 대표님이 계약을 질질 끌고 있으니 조심해서 잘 모셔요. 이렇게 큰 계약을 놓치면 그 손해를 혜지 씨가 감당할 수 있겠어요?” 방유리는 사람의 약점을 잘 아는 여자였다. 그녀는 도혜지가 지금 돈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비록 도박 빚은 갚았지만 이런 대도시에서 살아남으려면 큰 비용이 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도혜지처럼 외지인이라면 한 번의 손실만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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