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2장
방유리가 민현우에게 기회를 줘서인지 민현우는 종일 기분이 좋아서 다른 사람과대화할 때조차 입꼬리를 내리지 못했다.
도혜지가 서류를 건넬 때 원래 미소를 짓고 있던 입가에는 웃음이 더 짙어졌다.
“과장님, 뭐가 그렇게 좋아요? 큰 경사가 있는 건 아니겠죠?”
“장난치지 말아요.”
민현우는 서류를 받고 나서 서랍에서 영화표 두 장을 꺼냈다.
“새로 나온 영화인데 친구랑 보고 와요.”
“별말씀을요, 그래도 주시면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대리 과장님.”
도혜지는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었지만 영화표를 받을 때 마음이 전혀 즐겁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나온 그녀는 영화표를 신이서에 주었다.
“이서 언니, 송 대표님이랑 가요.”
“왜요? 이 영화 괜찮은데 좋아할 거예요. 친구랑 보러 가요.”
신이서가 말했다.
“전... 됐어요.”
도혜지의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 신이서는 도혜지를 끌고 화장실로 갔다.
“미안해요. 혜지 씨.”
그녀는 곧 사과했다.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두 사람의 마음이 맞는 건데 전 원래부터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도혜지는 쓴웃음을 지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혜지 씨가 어떻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헤지 씨가 고통에서 헤쳐나온 것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일인데. 퇴근 후에 우리 같이 영화 보러 갈까요?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아요.”
신이서는 그녀를 안아 주었다.
도혜지는 친한 친구가 있다는 생각에 웃으며 복잡하던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저녁 무렵 신이서는 송서림에게 전화를 걸어 도혜지와 함께 밥을 먹고 쇼핑을 한 뒤 영화를 봤다.
...
퇴근 후.
민현우는 방유리가 함께 퇴근하기를 기다리며 심지어 음식 재료를 사서 집에 가서 만들 생각까지 했다.
전에 요리법을 물어봤지만 방유리랑 함께하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는 방유리의 사무실 앞에 가서 문으로 가서 두드렸다.
“유리야, 같이 갈래?”
방유리는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쌀쌀하게 웃었다.
“왜? 우리가 무슨 사이라도 돼?”
민현우는 어리둥절해졌다.
“너,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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