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1장
“그렇다면 싫은 거겠지.”
“너...”
“유리야, 앞으로 네 주변을 맴돌지 않을 거야. 그동안의 일들로 나도 이젠 깨달았어. 우리 사이는 인연이 아닌가 봐. 여기까지 하자.”
민현우가 다 내려놓은 듯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방유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
“도혜지가 너에게 무슨 말을 했어? 도혜지의 말을 믿는 거야? 그년은 신이서의 친구이니 반드시 신이서의 말을 거들어 줄 거야.”
민현우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왜 무슨 일에나 도혜지를 끌어들여야 하는 거야? 이건 우리 두 사람의 일인데 도혜지와 무슨 상관이 있어?”
방유리가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하자 민현우가 말을 이었다.
“우리 사이는 늘 그래왔지. 넌 항상 네가 손짓만 하면 내가 나타날 거로 생각했어. 그래, 난 널 지켜주고 싶었어...”
“그런데 왜 계속 못 해? 내가 송서림이랑 함께 한 후 모든 걸 준비해 줄 텐데.”
방유리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를 어디에 둘 생각이야? 네 곁에서 계속 널 지켜주며 네 걱정을 덜어주라는 거야? 이렇게 하면 너는 평생 근심 걱정 없이 잘 수 있을 거야, 그렇지? 그럼 난? 도대체 내 감정을 진지하게 생각한 적 있어? 내가 네 옆에 있는 것이 나에게 가장 주는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민현우는 한마디로 방유리의 속셈을 밝혔다.
편애받는 사람은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이 순간 깊이 깨달았다.
방유리가 여전히 말이 없자 민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방유리, 우린 계속 이렇게 지낼 순 없어. 그만하자.”
“왜?”
방유리는 계약 협상하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갑자기 왜 그래?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민현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날 사랑해? 대답해봐, 사랑하는 건지, 아닌 건지.”
방유리가 대답하지 못했지만 민현우의 마음속에는 이미 답이 생겼다.
사랑하지 않는다.
단지 그녀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는 그녀의 곁에 머물렀다.
민현우는 조금도 먹지 않고 일어나 레스토랑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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