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6장
맞선 보는 사람을 처음 보는 도혜지는 궁금했다.
‘방유리를 좋아하지 않았어? 어떻게 몰래 선을 볼 수 있어?’
자리에 앉은 여자는 보기만 해도 교양 있고 분위기가 좋아 민현우는 커녕 도혜지도 그 매력에 빠져들 것 같았다.
예의바르게 얘기하는 두 사람을 지켜보며 도혜지는 민현우가 이 여자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방유리와 앞에서 비천한 모습과 달리 지금의 민현우는 편안해 보였다.
‘왜 굳이 방유리를 고집했을까?’
그러나 도혜지는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되어 음식이 나오자마자 맛있게 먹으며 반대편의 일은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민현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맞은 편에 앉은 여자는 표정이 확연히 굳어졌다. 아마 맞선이 순조롭지 않은 모양이었다.
도혜지가 음식을 다 먹고 계산하려고 할 때 종업원이 갑자기 큰 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아가씨, 쇼핑백 떨어졌어요.”
도혜지는 갑자기 많은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억지로 쇼핑백을 챙겼다.
“고마워요.”
다시 나가려고 할 때 마침 민현우와 눈빛이 마주쳤는데 그는 미간을 찌푸렸지만 인사하지 않았다.
도혜지는 식당을 나선 뒤에야 숨을 몰아쉬었다.
“내가 도둑이 된 것 같네.”
다음날.
도혜지가 출근하니 동료들이 조용히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발견했다.
“왜 그래?”
동료는 빙그레 웃었다.
“재미있는 거 하나 알려드릴게요.”
“무슨 일인데 다들 이렇게 긴장해?”
“민 비서가 밖에서 맞선을 봤대요. “
동료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어? 다들... 어떻게 알았어요?”
도혜지가 놀라 물었다.
“민 비서가 한 여자와 쇼핑하는 모습을 누군가가 봤는데 그들 옆을 지나가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어요. 하지만 동료는 그 둘이 맞선에 관해 얘기하는 걸 들었대요.”
‘그런 거였네.’
도혜지는 더는 말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건 별일도 아니죠?”
“하지만 민 비서는 방 과장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 다른 여자를 만나죠? 보아하니 민 비서도 별로인 것 같아요.”
동료가 평가했다.
“우리는 민 비서가 정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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