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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장

하유선은 그녀의 술잔을 가리켰다. “이서 씨, 주인이 아직 계시는데 당신의 술잔은 예의에 알맞지 않네요. 이런 자리에서는 반드시 똑바로 들어야 교양이 있어 보여요. 이런 파티에 많이 참가해보지 못해 잘 모르나 본데 나중에 송서림 씨와 많이 연습하고 더는 실수하지 마세요. 아니면 송서림 씨가 난감해질 거잖아요?” 이 말을 듣고 용진숙과 용희수는 하유선을 쳐다봤다. 하유선은 자신이 존경을 받은 줄 알고 도도하게 머리를 쳐들었다. 용씨 가문의 주인이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하유선은 자신이 이렇게 말하면 분명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마 황 대표님을 도와 주선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럼 황 대표님이 나와 결혼할 수 있겠지?’ 하유선이 환상에 젖어있을 때 용희수는 얼굴을 찡그렸다. “이봐, 내 딸의 예의는 내가 가르칠 테니 당신은 신경 쓰지 마.” “뭐, 뭐라고요? 딸이라뇨? 신이서 씨가 당신 딸이에요? 말도 안 돼요!” 하유선은 하마터면 펄쩍 뛰어오를 뻔했다. 용희수는 더욱 어두워진 표정으로 황 대표를 바라봤다. “황 대표, 파트너가 취한 것 같아. 주량이 약한데 데리고 나오면 말실수라도 할까 봐 두렵지 않아?” 그 말은 앞으로 하유선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황 대표는 식은땀을 흘리며 하유선의 손을 뿌리쳤다. “네, 네. 용 대표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송서림은 직접 치명타를 날렸다. “황 대표, 아내분 건강은 괜찮아요?” 황 대표는 어색하게 웃었다. “요즘 아내가 감기에 걸려 어쩔 수 없이 이 여자를 파트너로 데려왔는데 이토록 철이 없을 줄 생각지도 못했어요. 송 대표님, 용서해 주세요.” “네.” 송서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유선은 자신이 황 대표와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눈을 부릅뜨고 황 대표를 바라보았다. 하유선은 다투고 싶었지만 황 대표가 노려보자 이를 갈며 참을 수밖에 없었다. 신이서는 하유선의 표정을 보고 황 대표가 아직 이혼하지 않음을 그녀도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이혼하겠다고 속여서 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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