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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장

민현우는 도혜지의 말을 무시하고는 옆으로 돌아눕고 눈을 감았다. 도혜지는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저도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자아를 잃고 점점 이상해졌어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을 위해서 인내하고 헌신했죠. 하지만 그 사람이 날 떠난 뒤에 난 빈털터리가 되었어요. 사실 그러지 않았다면 행복했을 텐데 말이에요.” 민현우는 눈을 번뜩 뜨더니 차갑게 말했다. “난 도혜지 씨랑 달라요.” 그러자 도혜지는 피식 웃었다. “저한테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한테 그렇게 얘기한 적 있어요. 난 너희들이랑 달라. 내 사랑은 확고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나 자신을 설득했어요. 사랑은 설득이 아니라 직감이잖아요.” 민현우의 말투는 여전히 딱딱했다. “도혜지 씨, 남의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내 일에 간섭하지도 말고요.” “간섭한 적 없고 간섭한다고 영향받을 리가 없잖아요. 내 친구에게 상처 주지 말라고 경고하는 거예요. 당신이 하는 사랑은 하나도 멋지지 않아요. 심지어 추악하고 더럽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을 갈라놓는 게 당신이 말하는 사랑인가요?” 민현우가 대답하지 않자 도혜지가 말을 이었다. “이서 언니랑 송서림 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두 사람이 헤어져서 송서림 씨랑 방 과장이 만나게 되면 방 과장이 당신한테 고맙다고 할 것 같아요?” 민현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피곤하니까 그만 가봐요. 이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도혜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실을 나섰다. 민현우는 도혜지가 예전에 걸어왔던 아픔의 길을 걷고 있었다. 누가 말려도 소용없고 직접 걸어야만 알게 되는 길이었다. 한편, 연회장. 신이서와 송서림은 용희수와 용진숙을 뒤따라 가면서 인사를 나누었다. 신이서는 말도 안 되는 우연에 깜짝 놀랐다. 평생 마주치지 않을 것 같은 하유선과 만나게 된 것이다. “어르신,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용 대표님, 송 대표님.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황 대표는 술잔을 들고 다가오면서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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