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6장
신이서가 방유리를 지그시 쳐다보고 있을 때, 도혜지가 걸어와서 말을 걸었다.
“이서 언니, 이것도 드세요. 몇 개 서류는 제가 검토했으니 드시고 마저 해요.”
“고마워요. 여기 앉아서 같이 먹어요.”
신이서가 도시락 뚜껑을 열자 아줌마가 해준 반찬이 드러났다. 먹음직스럽게 생긴 반찬을 쳐다보던 도혜지는 냉큼 먹었다.
도혜지는 매운 고추를 씹었는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정말 매워요.”
신이서는 유일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를 건네면서 말했다.
“제가 마시던 거라도 괜찮으면...”
도혜지는 신이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커피를 받아 절반이나 마셔버렸다.
그러고는 엄지를 내밀면서 감탄했다.
“언니가 주문한 커피가 제가 주문한 것보다 더 맛있어요.”
신이서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그럼 혜지 씨가 다 마셔요. 저녁에는 커피를 안 마시는 편이라서요. 저는 도시락만 먹고 일하려고요.”
도혜지는 환하게 웃고는 커피를 마시면서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밤 11시. 회사에 있던 사원들이 절반이나 퇴근했지만 방유리가 자리를 지키는 바람에 그 팀의 사원들은 퇴근하지 못했다. 견디지 못한 사원들이 하나둘씩 졸았다.
도혜지는 책상에 엎드려 잤고 신이서는 눈이 아파서 잠시 쉬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는 작은 소리마저 잘 들릴 정도로 고요했다.
신이서는 자지 않고 그저 엎드려 있었다. 갑자기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일어나려고 했지만 누군가가 신이서를 손가락으로 툭툭 밀었다.
“신이서 씨.”
민현우의 목소리였다. 민현우가 왜 찾아왔는지 궁금해하던 신이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도 듣게 되었다.
“잠들었네.”
바로 방유리였다. 그러자 민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현우 씨, 정말 대단해. 다 잠들었으니 의심하지도 못할 거야.”
방유리가 덤덤하게 말하자 민현우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다음부터 위험한 짓은 하지 마. 아무튼 내일 파티가 시작될 때까지 아무도 깨어나지 못할 테니 준비할 시간은 넉넉할 거야.”
방유리는 신이 나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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