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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장

민현우의 얼굴은 보기 좋지 않았는데 한참 만에야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다. 도혜지였다. “괜찮아요.” 그가 일어서려다가 다시 넘어지자 도혜지는 웃으며 말했다. “제가 일으켜 드릴게요.” 민현우는 도혜지의 부축을 받고 일어섰지만 몸에 힘이 없었다. 도혜지는 위로하듯 말했다. “괜찮아요. 웃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너무 무리하셨네요. 그렇게 급하게 마시면 당연히 취하죠.” “미안해요.” 민현우는 자신이 추태를 부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혜지가 물었다. “어디 가세요? 차 불러 드릴게요.” 민현우는 자신의 상태를 살피고는 차에 타자마자 쓰러질 것 같아서 고맙다고 말하고 목적지를 알려주었다. 도혜지는 그 말을 듣고 자신과 정말 같은 방향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택시를 잡아 민현우를 내려주고 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던 도혜지는 민현우가 벽에 기대서 한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숨을 내쉬고는 택시비를 지불한 뒤 차에서 내렸다. 도혜지는 민현우를 부축하며 말했다. “집이 어느 동이에요? 모셔다드릴게요. 어디 쓰러져서 아무도 모르면 큰일 나잖아요.” 민현우는 그녀를 보고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고마워요. 정말 미안해요.” “뭘요, 같은 회사 식구인데.” 도혜지는 시원시원하고 싹싹했다. 민현우는 출입 카드를 꺼내 어느 동인지 가리키고 번지를 알려주었다. 도혜지는 그를 부축하며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그제야 그녀는 이곳이 보통 사람들은 살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한 달 60만 원짜리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여긴 큰 아파트인 데다가 관리인까지 있었으니 한 달에 200만 원은 줘야 살 수 있는 곳이었다. 민현우는 비서라고 했으니 월급이 그렇게 많지 않을것이다. 재벌 2세라면 모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도혜지는 알 것 같았다. 민현우는 사랑 때문에 몸값을 낮춰 지산 그룹에 온 것이 분명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도혜지는 현관에 있는 커다란 캐리어 두 개에 발이 걸릴 뻔했다. 집 안 소파와 바닥에는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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