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0장
일이 이렇게까지 된 이상 하유선은 체면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어차피 인터넷에 사건은 퍼졌고 이참에 더 크게 일을 벌일 생각이었다.
이 바닥에서 이런 짓을 했던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인플루언서인 그들은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만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로 나서지 않는다.
한번 해명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데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그런 일을 할까?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뼛속 깊이 알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돈으로 해결하려고 들었다.
하유선은 이번에 돈만 원하는 게 아니라 송서림과 신이서에게 영원한 가시를 박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휴대폰을 들고 신이서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이서 씨, 오랜만이에요. 아림 씨랑 셋이 밥 한번 먹어요.”
비서는 그 말을 듣고 옆에서 식은땀을 흘렸다.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정말 처음 보았지만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듣기만 할 수밖에 없었다.
신이서는 눈에 띄게 멈칫하다가 말했다.
“네, 아림 씨한테 연락할게요.”
“아뇨, 약속은 내가 잡을 테니 꼭 와요.”
“그래요.”
신이서는 전화를 끊고 옆에 앉아 있는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송서림은 파일을 닫으며 덤덤하게 물었다.
“하유선?”
신이서는 살짝 놀랐다.
“어떻게 알았어요?”
“지금 인터넷 상황으로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겠지. 당연히 놓치지 않을 거야. 정보를 얻으려면 너한테서 답을 들을 수밖에.”
“배짱이 대단하네요. 날 이용하려 들다니.”
“그런 수작을 부려서 여기까지 올라온 거야. 자기가 이뤄낸 성과를 아낀다면 주제넘게 굴진 않겠지. 봐주지 마.”
송서림의 당부에 신이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가볼게요.”
“내가 데려다줄게.”
송서림은 자리에서 일어나 신이서의 손을 잡았다.
“좋아요.”
신이서는 송서림이 하유선에게 한 방 먹이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유선은 오로지 송서림을 위해서, 아니 두 사람의 관계를 망치기 위해서 이 모든 일을 벌인 것이었다.
꼭 저렇게 별난 사람이 있다. 자기가 얻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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