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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장

증거? 두 사람에게는 키스 마크 사진 외에는 증거가 전혀 없었다.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그 자극적인 내용도 모두 하유선이 사람을 찾아 터뜨린 거다. 그들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걸 하유선은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설장미는 자신이 우위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 하지만 나부랭이는 어디까지나 나부랭일 뿐 그 어떤 풍파도 견딜 수 없다. 두 사람은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자기들 증거가 얼마나 허술한지 깨달았다. 이때 신이서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다소 민망한 듯 말했다. “사실 제 키스 마크가 제 남편이 만들어낸 거라곤 생각 안 해보셨나요? 점심시간에 사적인 일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잖아요? 우린 신혼부부고 남편이 저랑 애정행각을 벌이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요?” “에헴...” 서달수와 도혜지는 심하게 기침했다. 당사자인 신이서도 태연한데 오히려 그 둘이 더 부끄러워했다. 화끈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신이서밖에 없을 것 같다. 송서림도 민망해서 주먹을 말아쥐고 입술을 달싹이며 덧붙였다. “말이 되죠. 회사는 점심시간에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이 한마디에 모두가 당황했다. 그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걸까? 다들 일을 벌인 설장미와 김수진을 비난의 눈빛으로 바라보며 이 사람들하고 엮이고 싶지 않다는 듯 한 발짝 물러섰다. 김수진은 곧바로 설장미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을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대표가 나섰으니 이 일은 그들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하지만 이미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고 설장미는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김수진의 손을 뿌리치고 멍한 표정으로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남편한테 여기로 오라고 해요!” 신이서는 웃었다. “그쪽이 전화해요. 우리 남편한테 사진 보내지 않았어요? 인터넷 사진도 그쪽이 올린 거죠?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렇게 궁금하면 본인이 직접 알아보지 그래요?” 설장미는 신이서가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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