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2장
서달수 역시 송서림 곁에서 많은 걸 겪었지만 한꺼번에 무리 지어 모함하니 할 말이 없었다.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났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서달수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제가 아니라, 신이서 씨 남편분이 전해달라고 한 겁니다.”
“헛소리 하지 마요. 요즘 세상에 남편과 내연남이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도 있나요?”
설장미는 제대로 약점을 잡았다는 듯 조롱 섞인 말만 뱉었다.
당장이라도 서달수와 신이서에게 죄명을 뒤집어씌울 작정이었다.
서달수는 어이가 없었다.
“그래요. 그렇게 확신하면 저랑 신이서 씨가 어떻게 만났는지 말해봐요.”
신이서는 서달수가 송서림의 개인 비서이고 그의 두뇌가 일반인보다 확실히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전적으로 그에게 맡겼다.
그는 해명이 아니라 설장미에게 함정을 파는 것이다.
설장미는 급해서 아무 소리나 막 했고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다. 이대로면 자기 손으로 물러날 길을 막는 것과 다름 없었다.
서달수가 살짝 도발하자 역시나 그녀는 말을 가리지 않고 뱉었다.
“어떻게 만났냐고요? 둘이 이러는데 내가 굳이 대놓고 말해야 해요?”
“그럼 그쪽도 제대로 모른다는 거네요? 아는 사람 있나요?”
서달수가 다른 사람들을 바라봤고 이미 한 방 먹은 그들은 신이서가 경찰에 신고한 걸 걱정하고 있었다.
상대는 대표님 비서 서달수였고 말의 무게가 남다른데 어떻게 아무 말이나 하겠나.\
결국 설장미 혼자 광대가 되어버렸다.
연극이 시작되었으니 이대로 계속하지 않으면 창피만 당한다.
그녀는 김수진과 양은비는 돌아보았고 세 사람은 같은 배를 타고 있으니 서로 도와주지 않으면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수진은 그래도 짬이 있어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서 비서님, 두 사람 자제해야죠. 신이서 씨는 남편이 있는 사람인데 그런 자국을 내면 난처하잖아요. 게다가 다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어디 가서 얘기하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이 말 역시 서달수가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다리는 함정이었다.
그가 입을 열면 신이서와 만난 사람이 서달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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