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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장

신이서는 왜 다른 사람들이 자기 가족 일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회사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 모르는 걸까? 사무실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방관할 뿐이었다. 자기 일이 아니면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마치 좋은 쇼를 기다렸다는 듯이 달라졌고 설장미가 앞장서서 말했다. “허, 출근했네요? 집에 숨어서 나오지도 못할 줄 알았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죠? 인터넷 기사 때문에?” 설장미는 그녀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 줄 몰라 입술을 달싹거렸다. “사람들 피해 다녀야 하지 않나요? 우리도 구설에 오르면 어떡해요?”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지 아닌지 매일 저를 보는 여러분들이 모르세요? 그러자 김수진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건 모르죠. 그쪽이 시간 빼내서 밖에 나가 하는 짓을 계속 지켜볼 수는 없잖아요?” 선을 긋는 거다. 예전 같았으면 신이서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말을 했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함정을 많이 겪었기에 다른 사람 몇 마디에 당황하지 않았다. 도혜지가 반박하려는 것을 본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서 도혜지를 뒤로 끌어당긴 다음 김수진에게 직접 다가갔다. “저를 지켜보지 않았다면 내 사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린데 인터넷 댓글은 어떻게 된 거죠? 전에 있던 회사가 기술 회사라는 건 알죠? 여러분들이 어떤 댓글을 달았는지 알아내는 건 쉬워요.”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의 표정이 확연히 달라졌다. 대부분 구경거리에 몰려들어 함부로 말을 지어냈고 심지어 신이서를 모함하기도 했다. 김수진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순간 굳어버렸다. 설장미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곧바로 사람들에게 말했다. “신이서 씨, 그건 범죄예요. 어떻게 우리 개인 정보를 들춰요?” “우리? 그러면 당신들이 댓글을 달았다는 말인가요?” “그... 그런 뜻이 아니란 거 알잖아요. 당신은 남의 개인정보를 들여다볼 권리가 없어요.” 설장미가 소리치자 주변 사람들은 곧바로 설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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