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5장
서수란은 유정인에게 차 한 잔을 따라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너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뭔데요?”
유정인은 어머니를 다소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너랑 김준수가 결혼할 때 테이블에서 김씨 집안 사람들 연락처를 추가했는데 날 잊은 건지 요즘... 김준수가 결혼사진을 올려서 내가 봤어.”
유정인은 김준수 가족의 연락처를 모두 삭제한 지 오래됐다.
김준수는 아이 아빠고 양육비 때문에 연락해야 했기에 연락처를 남겼다.
하지만 눈엣가시인 그를 진작 차단했기에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 몰랐다.
김준수는 이혼하고 빚도 많이 지게 되자 회사에서 감히 그를 채용하는 사람이 없었고 겨우 돈을 빌려 구멍을 메운 것 같았다.
징계에서 면제되었지만 평판이 망가져 감히 그를 원하는 대기업이 없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했기에 그는 다른 회사로 갔을 테고 매달 명주의 양육비는 꼬박꼬박 들어오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했다니.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가?
서수란은 유정인의 표정을 지켜보듯 물끄러미 쳐다보았고 유정인이 물었다.
“엄마, 왜 그렇게 쳐다봐요?”
“김준수한테 마음이 남아서 광희 마음 안 받아주는 거야?”
“엄마, 내가 미쳤다고 아직 그 짐승 같은 놈을 생각해요?”
“그게 아닌데 왜...”
“엄마, 난... 이혼하자마자 다른 사람 만나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요. 꼭 홧김에 그러는 것 같잖아요. 나한테도, 광희 씨한테도 좋지 않아요. 게다가... 저 사람 정도면 더 좋은 사람 찾을 수도 있고 나중에 눈이 뜨여서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 수도 있잖아요. 그럼 난 어떡해요?”
“솔직하게 말하면 넌 뱀한테 물리고 트라우마가 생긴 거야.”
“엄마, 나 진짜 무서워요.”
유정인이 고개를 저었다.
“정인아, 너 아직 젊어. 김준수 같은 사람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을 포기하면 어떡해? 쓸데없는 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나 죽고 너희 모녀가 남자 없이 괴롭힘당할까 봐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김준수 좀 봐, 온갖 나쁜 짓을 다 하고도 또 결혼하잖아. 나중에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지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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