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8장
김수진도 유부녀였기 때문에 그런 자국이 남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 찰나의 순간에 돌아가서 남편과 뒹굴었을 리가.
그게 아니면...
세상에!
김수진은 무슨 충격적인 비밀을 알고 있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양은비는 물론 설장미까지 끌어당기며 달려 나갔다.
설장미는 다소 짜증스럽게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나 바빠요.”
하유선 쪽에서 소식이 들린다면서 그녀에게 서두르라고 재촉했다.
마침 신이서와 도혜지는 최근 큰 건을 해냈고 이번 계약은 두 사람의 연말 보너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고참 직원인 그들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었다.
설장미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명확했던 설장미의 머릿속이 하유선의 권유로 점점 흐리멍덩해지면서 신이서와 도혜지를 없애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방송인으로서 하유선의 언어능력은 천부적이었다.
설장미가 신이서와 도혜지를 싫어하게 만드는 데는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직원을 그냥 두는 법이 없으니 둘의 계약을 망가뜨리면 그만이다.
그렇게 신이서와 도혜지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김수진에게 끌려 나오게 된 것이다.
김수진이 말했다.
“신이서한테 남자가 생겼어요?”
“남자가 생기다뇨, 무슨 소리예요?”
양은비가 깜짝 놀랐지만 설장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수진이 말을 이어갔다.
“목에 키스 마크가 있어요. 확실해요.”
설장미가 눈살을 찌푸렸다.
“키스 마크?”
“네. 옆에서 보면 엄청 눈에 띄어요. 밥 먹으러 나가기 전엔 없었는데 돌아오니까 생겼어요. 시간 맞춰 돌아온 걸 보니 아무 일도 없었을 리가 있겠어요?”
“어디로 갔는지 보셨어요?”
설장미가 물었다.
“아니요.”
양은비는 고개를 저었다.
“그 말은... 우리 회사 사람이라는 건가요? 유일 테크에서 갑자기 지산 그룹으로 온 것도 분명 연관 있어요. 낙하산으로 들어와서 이런 짓까지 했으니 회사에 알려지면 분명...”
김수진은 사실 신이서를 상당히 싫어했다.
신이서가 워낙 잘나갔기 때문에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 상당한 위기감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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