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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장

레스토랑에서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던 하유선은 설장미를 보자마자 익숙한 미소를 지었다. “설장미 씨, 오셨군요.” “예의 차리지 말고 그냥 이름 부르세요.” 설장미가 덤덤하게 웃었다. 오는 동안 그녀는 하유선이 자신을 찾아온 목적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송서림 때문이겠지. 이 기회에 하유선을 끌어들여 자기를 돕게 할 생각이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을 하며 마주 앉았다. 하유선은 1200만 원 정도 하는 디자이너 가방을 선물로 건넸지만 그녀에겐 아주 적은 금액에 불과했다. 어쨌든 목적은 송서림이니까. 게다가 설장미는 돈이 부족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싼 걸 주면 도와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 설장미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저한테 주는 거예요? 하유선 씨, 너무 예의를 차리네요.” “그냥 유선 씨라고 불러요. 우리 이제 친구 아닌가요?” “네, 마침 저도 줄 선물이 있어요.” 설장미는 길에서 사온 고급 향수 한 병을 꺼냈다. 그것을 본 하유선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리 정말 운명인 것 같아요. 같은 생각을 했네요.” “친구라면 다 그렇지 않나요?” 설장미는 친구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하유선은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알아차렸다. 그녀에게 부탁할 일이 있는 것 같다. 그녀는 못 알아듣는 척하며 계속 밥을 먹었다. 똑똑한 설장미도 하유선이 모르는 척한다는 걸 알고 목을 가다듬더니 평범한 친구처럼 수다를 떨었다. “요즘 회사가 엄청 바쁜데 일 잘하는 신입이 들어와서 베테랑인 우리도 정신 차리고 있어요.” “누구요?” 하유선의 머릿속에 신이서가 떠올랐다. 하지만 설장미는 신이서의 정체를 몰랐고 하유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신이서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녀는 줄곧 하유선이 도혜지를 바꿨으니 타깃이 도혜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혜지를 시작점으로 삼아 유일 테크로 말을 돌리고 다시 이광희에게 타깃을 맞출 생각이었다. 그러면 목적 달성이다. 하유선이 송서림과 잘 아는 사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유일 테크에 대해 모를 리가 없지. 거짓말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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