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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3장

“네? 내가 지산 그룹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대요?” 신이서도 깜짝 놀랐다. 하유선이 회사와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자신이 지산 그룹에 있다는 사실을 들켜서 그녀가 매달리지 않게 하려고 각별히 조심했다. 그런데 하유선이 알아냈을 줄이야. 왜 그녀가 아닌 오아림에게 물었을까. 오아림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몰랐어요? 그럼 날 왜 찾아왔을까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미 말을 꺼냈으니 조심할게요. 걱정 마요.” “자꾸 이상한 말을 하면서 이서 씨랑 송서림 씨에 대해 자꾸 물어봐요... 이서 씨, 내가 괜히 의심하는 게 아니라 혹시... 송서림 씨한테 딴마음이 있는 건 아니에요? 전에 내가 괜한 걱정 할까 봐 말 안 한 거예요?” “아뇨, 괜한 걱정 마요. 그땐 나도 확신이 없어서 얘기하지 않았고 괜히 신경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 알겠어요.” 신이서는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오아림은 다소 느린 성격이라 그제야 그녀의 말속에 숨은 뜻을 알아차렸다. 이제 다 털어놨으니 더 숨길 게 없었다. 오아림이 화를 냈다. “진짜 너무하네요. 전 남자 친구와 아이 때문에 싸우더니 이젠 친구 남편까지 건드려요? 내가 왜 저런 속셈을 진작 몰랐을까요.” 오아림이 너무 자책하는 것 같아 걱정된 신이서가 달랬다. “됐어요, 그런 생가 말고 남은 일은 내가 해결할게요.” “네, 조심해요.” ... 신이서는 전화를 끊고 건너편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도혜지를 바라보았다. 도혜지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깨달았다. “하유선이 내가 지산 그룹에 있다는 걸 알고 오아림 씨한테 가서 내 근황을 물어봤대요.” 신이서가 말하자 도혜지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무슨 의도죠? 난 잘 모르겠는데. 지산 그룹에 있는 걸 알아도 지산 그룹 일에 끼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자기를 너무 과대평가하네.” 신이서는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느꼈다. “지산 그룹에 그 여자 사람이 있다면요?” “그렇다면... 설장미?” 도혜지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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