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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장

“도혜지와 신이서는 무슨 사이죠?” 하유선은 아주머니에게 다시 물었다. “같은 회사에 다니던 친구 사이 같아요. 하지만 딱히 상관은 없어요. 대표랑 아는 사이라서.” 이 순간 하유선은 비로소 도혜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쩐지. 설장미 계약이 잘못된 게 그 둘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다. 하유선은 돈을 꺼내 아주머니에게 건넸다. “고마워요.” 그러고는 옆방으로 가서 차 키를 챙겨 곧바로 자신의 차로 돌아왔다. 가는 내내 그녀는 이 모든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신이서는 사모님인데 왜 신분을 숨기고 회사에서 일하는 걸까. 다른 사람이면 온 세상에 자기 정체를 알리고 남들이 아부하게 만들 텐데. 뭔가 수상하다. 그 순간 하유선은 한 사람이 더 떠올랐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아림이다. 오아림이 요즘 그녀를 무시하는 걸 봐서 신이서가 무슨 말을 한 게 틀림없다. 하유선은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선물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한 뒤 선물을 들고 오아림을 찾으러 갔다. 그런데 오아림이 사는 동네에 경계선이 둘려 있을 줄이야. 그녀는 한 노인을 불러세우고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집이 재개발 들어가서 다들 억만장자가 됐어요.” 그 말에 하유선은 굳어버렸다. 앞서 오아림이 이곳이 철거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린다면서 여기에 집이 몇 채 있는데 얼마나 돈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당시 하유선은 이 말을 듣고 오아림이라는 동아줄을 붙잡았다. 어쩌면 오아림이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를 도와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공사가 시작될 줄은 몰랐다. 하유선은 휴대폰을 들고 오아림에게 전화를 걸었고 오아림이 전화를 받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하유선 씨?” “오아림 씨, 집 앞을 지나가다가 철거 중이라는 걸 알았네요. 마침 물건 좀 가져왔는데 어디 살아요? 내가 가져다줄게요.” “아니요, 물건은 충분해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서 너무 많이 쌓아두면 낭비잖아요. 고마워요.” 하유선은 거절의 말을 듣고도 굴하지 않았다. “아림 씨, 혹시 나를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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