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8장
하유선의 목소리를 들으니 송서림의 표정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서달수는 그녀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즉시 제지했다.
“여긴 일이 있으니 이만 가주세요.”
“그렇지만 옷이 더러워졌는데 제가 배상해 드릴게요. 미안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요.”
하유선은 서달수가 막는 걸 보고 아예 빈틈을 노려 송서림의 앞으로 가더니 일부러 놀랍고도 들뜬 표정을 지었다.
“엇, 송서림 씨? 이런 우연이 있네요.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하유선은 입을 삐죽거리며 자기가 술을 뒤집어쓴 척 억울하면서도 속상한 표정을 지었다.
송서림은 어깨에 묻은 술을 털어내고 재킷을 벗어 서달수에게 던지며 눈짓을 보냈다.
서달수는 하유선을 끌어당기며 엄숙하게 말했다.
“아가씨, 여긴 외부인이 올 데가 아니니 이만 가주세요.”
하유선은 민망해서 이렇게 말했다.
“저 송 대표님과 아는 사이에요. 송서림 씨, 여기 봐요.”
송서림이 손을 흔들자 서달수가 하유선을 끌고 갔고 이 장면이 송지훈의 눈에 들어왔다.
송지훈은 호텔에서 권위가 있었기에 여자를 만나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하유선을 보자마자 그녀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그의 주변에도 이런 짓을 하는 여자들이 널렸으니까.
‘저런 여자들이 다루기 제일 쉽지.’
지금 송서림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으니 송서림이 이쪽을 신경 쓰지 못하게 할 방법이 필요한데 그 여자가 때마침 도착한 것 같았다.
주변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뜨리는 송지훈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평화롭게 식사를 마친 송서림은 일하러 방으로 돌아갔다.
송지훈은 자리를 뜨는 대신 하유선을 찾으러 갔고 하유선은 다소 당황한 표정으로 방문객을 바라보았다.
“송 지배인님, 무슨 일이죠?”
송지훈의 지위 덕분인지 하유선의 말투는 매우 정중했고 얼굴에는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
송지훈은 알아서 자리에 앉아 차를 따라오라고 시키며 친절하게 하유선을 위해 차 한 잔을 따라주었다.
“하유선 씨, 우리 송 대표 좋아하나?”
“네?”
깜짝 놀란 하유선은 송지훈이 그렇게 직설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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