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97장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신이서는 서서히 송서림의 존재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떨어져야 한다니 그녀는 복잡한 마음에 입술을 달싹였다.
송서림이 설명했다.
“최대한 빨리 해결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신이서가 짧게 대꾸했다.
“그러면 밥 잘 챙겨 먹고 바쁘다고 잊지 마요. 기다릴게요.”
“그래, 저녁 먹으러 가.”
“네.”
전화를 끊은 후 신이서는 딸을 안고 저녁 식사를 하러 부엌으로 향했다.
...
식당에서 송서림은 부하들과 안으로 들어갔고 맞은편에는 호텔 지배인이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전에 납품 담당 매니저가 덜미를 잡혔지만 그 사람은 단지 희생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눈앞에 있는 영악하게 생긴 남자가 이 모든 일을 꾸민 장본인이었다.
송서림이 태연하게 앉자 맞은 편 남자가 씩 웃었다.
“대표님, 앉으세요. 음식을 주문했으니 먹고 나서 얘기합시다.”
맞은편 남자도 송 씨로 이름은 송지훈, 송진성 큰아버지의 아들이었다.
송진성이 권력을 잡자 그는 바로 빌붙었고 집안 어른도 송진성보다 나이가 많은 덕에 송진성은 그를 호텔로 보낸 뒤 총괄 지배인 자리까지 올려놓았다.
평소 송지훈은 하는 일 없이 호텔에서 실컷 먹고 마시고 놀면서 기본적인 공사조차 횡령했다.
수십 년 동안 최소 수억의 돈이 주머니로 흘러갔을 거다.
본인은 시골 중졸 출신인데 호텔에 있으면서 학위를 취득한 것도 돈으로 산 거다.
조금만 확인해 보면 사람 자체가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20년 넘게 이곳에 있었는데 그동안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게다가 자기 쪽 사람들도 휘어잡고 있어서 근절하려면 뿌리까지 뽑아야 했다.
아니면 분명히 뒤탈이 생긴다.
송서림이 자리에 앉았다는 건 식사의 시작을 의미했다.
송지훈이 그를 기다리지도 않고 먼저 먹는 것을 보아 나이가 어린 송서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게 분명했다.
설령 송서림이 그가 나쁜 짓을 한 걸 알아도 호텔이 그의 손아귀에 있는데 뭘 어찌할 수 있겠나.
송진성이 체포됐지만 자신은 그를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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