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6장
신이서의 말은 장유성에게 희망을 주는 것 같았다.
하유선과 몇 달 동안 얽히고설킨 관계는 이제 그의 평판까지 훼손하고 있었다.
“더 이상 오아림 씨 찾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그래요. 일 다 끝났으니 이제 가볼게요.”
신이서는 오아림을 부축한 채 경찰과 협상했고
장유성의 거듭된 약속 끝에 오아림은 마침내 경찰서를 떠났다.
차에 타자마자 오아림은 온몸의 힘이 풀렸다.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그녀가 속상해하자 신이서가 달랬다.
“막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이서 씨, 저 무서워요. 남편도 집에 없고 아이도 부모님께 맡기고 나서야 겨우 나왔는데 한밤중에 경찰이 문을 두드리는 게 너무 무서워요.”
오아림이 정말 겁에 질린 게 느껴졌다.
“아림 씨, 가서 아들 데리고 우리 집에서 하룻밤 지내요.”
“그건... 너무 신세 지는 것 같은데요.”
“그런 말 마세요. 아직 모유 수유 기간인 게 더 중요하죠.”
“솔직히 아까 놀래서 지금 모유도 안 나와요.”
오아림이 나지막이 말하자 신이서는 웃으며 그녀를 안아주었다.
오아림은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었고 부부가 아주 정직했다.
이번에 제대로 그걸 이용당한 거다.
친정집에 도착한 오아림은 그럴듯하게 모습을 갖추고 위에 올라가 아이를 안고 내려오면서도 부모님과 웃고 떠들었다. 차에 올라서야 그녀는 무기력함을 드러냈다.
“그 사람들이 찾아와서 부모님이랑 시댁 식구들이 무서워할까 봐서 걱정이네요.”
“괜찮아요. 돌아가서 푹 쉬어요.”
곧 송서림은 차를 몰고 리조트로 돌아갔고 차에서 내린 오아림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서 씨, 이 집... 이렇게 부자였어요? 돈이 있는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제 집이 아니라 남편 거예요. 어머님이 안 계시니까 너무 조심스러워할 필요가 없어요.”
“저 데려와 주셔서 감사해요.”
“네.”
신이서는 오아림에게 방을 마련해주고 마침 전에 누가 선물해 준 아기 침대도 있었다.
송서림은 오아림과 그녀의 아들이 잠을 깊이 잘 수 있도록 침대 옆에 가져다 놓았고 오아림은 잠든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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