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3장
건너편에 앉은 유정인도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신이서는 어쩔 수 없이 인사를 건넸다.
“참 우연이네요. 다들 기다리는 것 같은데 식사 방해하지 앟을게요.”
도혜지가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쉬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사람이 많으니까 불편할 텐데 얼른 가봐요.”
누가 봐도 가라는 뜻이 분명한데 설장미는 못 알아듣는 척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앉으면서 일부러 허리를 비틀며 이광희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 과장님 안녕하세요, 설장미라고 해요. 만나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이광희가 덤덤하게 말했다.
설장미는 이광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광희는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이 있었고 성숙함과 진중함, 그리고 돈까지 많았기에 20대 여성들에게 상당히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설장미의 눈빛은 이광희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모두에게 드러냈고 신이서는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갑자기 유정인이 가볍게 목을 가다듬었다.
“흠흠, 저기요. 친구분이 부르는 것 같은데 얼른 가시죠.”
이광희는 유정인을 바라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맞은편에 있던 설장미는 이광희가 자신을 보고 웃는 줄 알고 바로 명함을 건넸다.
“이 과장님, 제 명함이에요. 앞으로 기회 되면 같이 일해요.”
이광희는 그녀의 체면을 생각해 받았다.
그들 다 송서림의 부하고 앞으로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데 얼굴을 붉히는 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유정인은 속이 불쾌해서 물을 연거푸 마셨다.
설장미가 명함을 건네는 것은 사실 이광희가 자신에게 사적으로 다가오기를 바라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 순간 김수진이 설장미에게 다가왔다.
“장미 씨,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알겠어요, 가요.”
설장미는 이광희를 바라보며 활짝 웃은 뒤 일어나 자리를 떴다.
유정인은 입을 삐죽거렸다.
“이광희 씨, 저쪽 테이블에 가서 밥 먹지 그래요? 저렇게 빤히 쳐다보는데 기다리고 있겠네요.”
이광희가 웃었다.
“여기요.”
그는 유정인에게 명함을 건넸고 유정인은 의아했다.
“왜 나한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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