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4장
하유선은 송서림을 향해 울음을 터뜨렸을 뿐만 아니라 송서림이 구해주길 기다리는 듯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송서림은 그녀를 무시했고 신이서와 딸만 걱정할 뿐이었다.
그는 거실로 통하는 문을 가리켰다.
“여긴 우리 침실이니 나가주세요. 안 그러면 끝까지 책임 물을 겁니다.”
원래도 큰 키에 차가운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자 범상치 않은 아우라가 풍겼다.
특히 경찰과 경호원까지 자리에 있으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고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던 사람들이 기세를 잃었다.
장유성은 엄마의 팔을 잡아당겼다.
“엄마, 나가요.”
김선경은 다소 불만이 있는 듯 보였지만 아기를 위해 한발 물러섰다.
송서림은 도우미에게 아기를 방에서 돌봐달라고 말한 뒤 신이서와 함께 거실로 걸어갔다.
마침 경찰이 상황을 조사하고 있었다.
하유선은 기어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며 경찰이 임산부인 자신을 약자로 여길 거라고 생각했다.
경찰이 말했다.
“여긴 산후조리원이고 여기서 지내는 사람들은 전부 아기와 산모들인데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들면 다른 사람들의 휴식을 방해하잖아요. 게다가 방까지 잘못 찾아갔으니 상대가 그냥 넘어가면 모를까, 책임이라도 추궁하면 어떡하려고요?”
김선경은 잘못을 추궁한다는 말에 떨고 있는 하유선을 가리키며 화를 냈다.
“저 빌어먹을 년이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서 우리가 잘못 온 거잖아요. 우리 탓이 아니라 잡아야 할 사람은 저년이에요.”
장유성도 거들었다.
“일부러 그런 게 틀림없어요. 난 지금 저 여자 때문에 파혼까지 당했다고요.”
이 모습을 본 하유선은 펑펑 울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일방적으로 괴롭힘 당하는 여자 같았다.
사실 이 모든 게 그녀 때문인데도.
경찰이 물었다.
“하유선 씨, 지금 하고 싶은 말 없으세요?”
하유선이 말했다.
“전 정말 아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 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하니 제가 어쩌겠어요.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왔다는 건 제대로 아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닌데 전 정말 무서워요.”
무섭다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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