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4장
시간이 서서히 흘러 신이서는 육아휴직을 냈다.
송서림은 배가 불러서 뭘 해도 힘들어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더 고생하는 걸 원치 않았다.
임신이 처음인 신이서는 자기 몸을 허투루 장담할 수 없어 송서림의 제안에 동의했다.
집에서 쉬면서도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심심하지는 않았다.
얼마 전에는 뜻밖의 소식을 듣기도 했다.
[이서 언니, 내 사원증 봐요.]
지산그룹 영업 부서, 도혜지.
신이서는 깜짝 놀랐다.
[지산그룹에 출근해?]
[네, 전에는 면접에서 떨어질까 봐 말 안 했는데 이틀 전에 연락받았어요. 요즘은 출근 준비 때문에 말 못 했고요. 오늘 정식으로 출근하면서 드디어 이 좋은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됐네요.]
도혜지가 웃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임시후와 이혼 후 매우 우울한 삶을 살았지만 그녀는 절망에 빠져있지 않고 열심히 일해서 빚도 다 갚고 작은 차까지 장만했다.
임시후가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듣기로는 임시후가 업무 실수로 해고되었고 할부 빚도 갚지 못해 친척들에게 돈을 꾸고 다녀서 이제는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전에는 멀끔한 외모와 나쁘지 않은 직장으로 여자들을 꾀고 다녔는데 이젠 여자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지금 어떻게 됐는지도 아무도 몰랐다.
어쨌든 도혜지가 점점 더 나아가면 그만이었다.
도혜지가 이렇게 한 단계 더 성장할 줄이야.
[축하해요.]
[이서 언니, 그것 말고도 다른 일이 더 있어요. 언니 남편한테 매달리는 사람 있는 거 알아요?]
[네?]
[봐요.]
도혜지가 사진을 보냈는데... 놀랍게도 하유선이었다.
지산그룹에 들어갔어?
아니, 하유선은 사원증이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이 여자가 요 며칠 계속 오던데 내가 물어보니까 제품 홍보하러 왔다면서 계속 송 대표님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해요. 다행히 서달수가 막았죠.]
[...]
[이서 언니, 누구예요? 배까지 불러서 누가 보면 송 대표님이 임신시켜서 찾아온 여자인 줄 알겠어요.]
[말도 마요, 그냥...]
신이서가 대충 설명했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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