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2장
신이서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한참 동안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유정인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달려왔다.
“맛있는 밥 먹고 와서 왜 기분이 안 좋아요?”
“볼래요? 식당에서 만났는데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전에 했던 말을 그대로 할 수는 없는데.”
신이서는 아직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문제는 하유선이 어디까지 아는지 모른다는 거다.
다 말하기엔 하유선의 의도를 모르겠고 숨기기엔 일부러 속이는 것 같았다.
그녀는 이런 일로 너무 큰 손해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유정인은 생각 끝에 말했다.
“그 여자는 왜 이서 씨 일에 관심이 그렇게 많아요?”
신이서는 힘없이 말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 때문이겠죠.”
“송서림 씨? 역시 인기가 많으니 성가신 일도 많네요. 그래도 위치를 생각하면 앞으로 많은 일을 겪어야 하는데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전에 한 말이 있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다 얘기해요? 진짜 귀찮네요. 그 분유를 받은 내 탓이죠 뭐.”
신이서가 머리를 긁적이자 유정인이 의자를 꺼내면서 말했다.
“이서 씨가 다 얘기할 필요 있나요? 분명 빌붙으려는 거겠죠. 앞으로 들러붙는 사람들한테 다 이렇게 친절하게 대할 거예요? 이서 씨는 이제 위치가 달라요. 많은 일을 냉정하고 직접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요. 안 그러면 사람들이 만만하게 봐요. 그럼 이서 씨를 조금만 도와주고도 뭐든 받아내려 할 텐데 감당할 수 있어요?”
“네?”
신이서는 즉시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친절을 우선으로 생각했다.
앞으로 필요할 수도 있으니 너무 얼굴을 붉히는 건 좋지 않기에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을 생각해 참고 넘어갔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할까?
불편한 관계는 제때 끊어내야 하는걸.
하유선이 아무런 의도가 없이 그녀에게 잘해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단톡방에서 재밌게 이야기를 나눴고 관심이 있었다면 진작 드러냈을 텐데 왜 그녀를 만나고 나서야 그녀의 삶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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