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340장

파티라는 단어는 신이서에게 조금 낯설었다. 어렸을 때 양부모님이 열 번째 생일에 자신을 위해 열어준 파티만 떠올랐다. 하지만 신이서는 용진숙이 말한 파티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마침내 결심한 듯 용진숙을 바라보았다. “할머니, 엄마를 다시 소개하는 건 어떨까요? 엄마가 떠난 지 20년이 넘었고, 친척이나 거래처 사람들도 엄마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잖아요. 정말 엄마가 회사를 인수하려면 이런 사람들을 상대해야 할 텐데 저는...” 신이서는 난감한 듯 송서림을 바라보며 다소 애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송서림이 그녀의 말에 이어 덧붙였다. “할머니, 이서는 납치 사건을 겪은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임신 중이라 그렇게 거창하게 소개하면 순식간에 많은 언론이 몰려들 거예요. 그동안 너무 편하게 지냈는데 갑자기 모든 게 대중 앞에 노출되면 이서나 아기에게도 좋지 않을 것 같아요.” 그 말에 신이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건 송서림이었다. 용씨 가문의 아가씨가 되었으니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녀는 많은 일들이 눈에 띄지 않을수록 더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을 인생의 경험을 통해 배웠다. 모두가 남이 잘되길 바라는 건 아니니까. 지금도 그녀는 자신이 그저 평범한 사람이고 주변 사람들도 모두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용진숙은 송서림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내가 생각이 짧았어. 얘가 너무 고생하니까 온 세상이 이서를 알았으면 좋겠어서.” 그 말에 신이서는 용진숙의 팔짱을 꼈다. “할머니, 저는 정말 괜찮아요. 사람들이 저를 알든 모르든 제가 어떤 삶을 사는 것에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냥 제 가족들만 무사하면 돼요.” “그래, 너도 네 생각이 있으니까 우리가 간섭하지 않겠지만 결혼식은 엄마들 말대로 해. 너희한테 못 해준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간소하게 하면 마음이 더 안 좋을 거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