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9장
최근의 일들을 돌이켜보니 신이서와 송서림은 밥을 먹는 것조차 서둘렀다.
집에서 돌봐주는 이모님도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식사는 말 그대로 식사일 뿐이었고 예전처럼 함께 밥을 먹으며 일상을 공유한다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송서림이 감정적인 사람은 아니었어도 요 며칠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긴 했다.
신이서가 미소를 지었다.
“어머님, 조심히 가세요.”
전수미는 윙크하고 차에 올라탔다.
송서림이 다가와서 의심스럽게 말했다.
“우리 엄마가 또 무슨 헛소리 했어?”
신이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오늘 오후에 사무실로 꼭 가야 해요?”
“아니.”
“그럼 데이트하러 갈까요?”
“너 임신했잖아...”
“그냥 임신한 거지 움직일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아니면 싫어서 그래요?”
“기꺼이 모시겠습니다.”
송서림이 애정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신이서는 먼저 그를 마트로 끌고 가서 몇 가지 물건을 산 뒤 양부모님이 어렸을 때 자주 데려갔던 곳으로 함께 갔다.
별빛 공원.
화창한 날씨에 공원에는 캠핑족들이 꽤 많았다.
신이서는 마트에서 산 돗자리를 잔디밭에 쓱쓱 깔고 그 옆에 먹을 것을 놓은 뒤 위에 누웠다.
그러고는 옆자리를 두드렸다.
“서림 씨, 이리 와요.”
송서림이 주위를 둘러보자 너도나도 마주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는 다소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신이서는 그를 뒤로 끌어당겨 눕혔다.
순식간에 그의 얼굴에 햇살이 내리쬐며 형언할 수 없는 따스함이 보였다.
신이서가 그를 돌아보며 가볍게 웃었다.
“다들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 굳이 쳐다보지 않아요. 이렇게 햇살이 좋으니 액운도 없애버리고 앞으로 행복할 일만 가득할 거라 믿어요.”
이 말을 듣고 송서림은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웃을 때면 속눈썹 끝마저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부드럽고 눈부시지는 않았지만 은은한 빛이 그를 유난히 편안하게 만들었다.
송서림은 옆으로 고개를 돌려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만졌고 그의 깊은 눈동자에 신이서의 미소가 비쳤다.
그가 천천히 다가오자 신이서는 부끄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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