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4장
용도연은 캐비닛을 보고 금고까지 열었다.
금고 비밀번호는 취한 송성일의 입에서 들었는데 전에는 개의치 않아서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사용할 줄은 몰랐지만 금고 안에는 서류와 금괴, 보석을 제외하고 증거가 될 만한 건 없었다.
‘모두 없앤 걸까?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이 정도 큰 사건이라면 송진성과 김현영도 바보가 아니기에 서로의 발목을 잡을 증거를 남겼을 거다.
남은 시간이 긴데 믿는 구석이 없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겠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용도연은 중요한 인물, 김현영을 떠올렸다.
정말 버림받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김현영일 테니 그녀는 증거를 보관하고 있을 거다.
그녀는 지금 송진성과 이혼하고 각방을 쓰는데도 송씨 가문에서 여전히 대접받는 걸 보아 송진성은 그녀가 헛소리할까 봐 두려운 모양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용도연은 돌아서서 김현영의 방으로 갔다.
문이 잠겨 있지 않은 방에 들어간 그녀는 방을 뒤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김현영은 특별히 똑똑한 사람 같지는 않은데 도대체 물건을 어디에 숨겼을까?
용도연은 김현영의 성격을 떠올렸다. 허영심이 극도로 많은 사람.
그래서 그녀는 결혼반지 같은 자신의 지위를 나타내는 것들을 소중히 여겼을 것이다.
서랍을 열어보니 조금 낡아 보이는 반지 상자가 있었는데 과거 김현영의 결혼반지 같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용도연은 곧바로 반지 상자를 열었지만 그 안에는 김현영이 많이 끼던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만 있었다.
이혼 후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잘 끼지 않았는데 반지가 그대로 있다는 건 자주 꺼내서 들여다본다는 뜻이었다.
분명 뭔가 이상하다.
‘설마 반지가?’
용도연은 반지를 집어 들고 좌우를 살펴봤다. 이상한 점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작은 반지 상자에 어떤 층이 있는 것 같았다.
위에 한 층을 열자 안에 메모리 카드가 들어 있었고 용도연은 메모리 카드를 집어 들고 방으로 달려가 한참 동안 카드 리더기를 찾고는 자신의 컴퓨터에 연결했다.
메모리 카드를 열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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