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3장
용도연은 신이서를 훑어보았다. 다소 의아하면서도 어딘가 믿음이 갔다.
고민 끝에 그녀는 먼저 신이서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결정했다.
“도대체 무슨 방법이 있는데? 어디 한번 들어보자고.”
용도연이 애써 태연하게 말했다.
“당신과 서림 씨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그 사람 부모님 일도 알고 있겠지? 하지만 지금은 증거가 없어. 당신이 증거를 찾았으면 좋겠어.”
“너 미쳤어? 내가 왜 널 도와줘?”
“아이 낳고 쫓겨날 거야, 아니면 기다렸다가 송씨 가문 사모님 자리에 앉아서 회사 수익을 나눠 받을 거야? 지금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거 잘 알잖아. 하지만 돈을 받고 잘 사는 건 아무 문제가 없어. 송성일과 송진성이 있으면 그 돈은 당신에게 돌아가지 않아.”
신이서가 말을 계속했고 용도연도 바보가 아닌 터라 이렇게 말했다.
“난 널 안 믿어. 우리 엄마 손에 큰돈이 남아 있어. 너만 상대하면 난 더 많은 돈을 얻을 수 있어.”
“당신 참 순진해. 나조차도 가짜라는 걸 알겠는데 말이야. 당신 어머니한테 그런 돈이 있었다면 외할머니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으면 서둘러 그걸로 발을 빼지 않고 감옥에 있는다고?”
신이서는 용도연의 입에서 그녀의 엄마가 큰돈을 준다는 말을 듣고 나서 바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용희수가 용태희 명의의 재산을 전부 조사했는데 현재 모두 압류된 상태였다.
경찰도 바보가 아닌데 그렇게 큰 사건에 빈틈이 있을 수 없었다.
용도연에게 남겨줬다고?
용도연이 시집가지 않았다면 용도연 명의의 재산도 모두 압류되었을 거다.
결혼 예물 지킨 걸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판국에 돈을 바라다니.
신이서가 너무 직설적으로 말했는지 용도연도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았다.
“엄마한테 돈이 없다는 말이야?”
“그래, 할머니와 엄마, 심지어 서림 씨도 다 알고 있어. 그 사람들이 날 속일 이유가 없지. 지금 당신 엄마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어. 우리 엄마를 수십년간 견제했는데 우리 가족이 행복한 꼴을 지켜보겠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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