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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1장

용도연과 송성일 둘 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줄곧 신이서의 뒤를 따라다녔다. 신이서의 삶이 매우 단순해서 다행이었다. 게다가 용씨 가문은 아직 신이서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신이서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덕분에 오히려 용도연과 송성일이 더 쉽게 손을 뻗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사흘 동안 신이서를 지켜보면서 신이서의 일상 루트를 어느 정도 파악했고 송서림이 회의 준비로 수요일에 일찍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날에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신이서가 혼자 회사에 출근하는 날이었다. 자신의 신분이 단순하고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 신이서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신이서는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여느 때처럼 집에서 아주머니가 차려준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적절한 운동이 나중에 출산에 좋다는 의사의 말에 신이서는 매번 회사 앞 사거리에서 내린 뒤 10분 가까이 걸어서 회사까지 이동했다. 나름 적절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익숙한 거리를 바라보며 걷고 있던 신이서는 기분이 좋았다. 갑자기 차 한 대가 옆에 멈췄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는데 차에 탄 사람이 문을 열고 그녀를 확 끌어당겼다. 이 모든 과정이 1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정신을 차렸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배를 보호하는 것이었고 눈앞에 있는 낯선 남자를 공포에 질려 바라보았다. “당신들 누구야?” 그녀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물었다. 상대방은 대답 없이 바로 차를 몰고 가버렸다. 신이서는 크게 저항하지 않았다. 상대는 두 명의 덩치 큰 남자였고 임산부인 그녀가 상대할 수 없는 데다 아이를 걸고 모험할 수는 없었다. 신이서는 얌전히 자리에 앉아 있었고 두 남자도 그녀에게 폭력적으로 굴지 않았다. 차가 얼마나 달렸을까, 많은 길을 에돌아 왔다. 신이서는 서울에서 자랐지만 이곳은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다. 신이서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심각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두 남자를 바라보았다. 보아하니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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