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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장

송진성은 표정 관리도 되지 않아 송서림에게 한참 동안 삿대질하며 말을 잇지 못하다가 고개를 돌려 전수미를 바라보았다. “아들을 이런 식으로 가르쳤어? 얘가 지금 말하는 꼴 좀 봐.” “내 아들을 내가 잘 알아. 평소에는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는데 당신이 화나게 했는데 애가 무슨 좋은 말을 하겠어? 게다가 얘 말이 틀렸어? 옛날얘기나 하려고 그렇게 서둘러서 날 데려온 거야?” “당연하지. 난 너와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그럼 하나 물어볼게. 우리가 여기 살 때 이불 색깔이 뭐였어?” 송진성은 잠시 얼어붙더니 곧바로 대답했다. “흰색.” 전수미는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흰색? 본인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그때 당신이 한 달에 얼마나 벌었는데? 이 집 월세가 이미 당신 한계였어. 아래층에 더 싼 집이 있었는데 당신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서 여기서 침대도 없이 매트리스만 깔고 지냈는데 지금 나한테 흰색 침대라고?” 송진성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당연히 잊고 있었다. 그 기억은 자신에 대한 모욕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겐 묻지도 못하게 하고 본인도 떠올리기 꺼렸다. 가난한 집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대학에 다니는 그에게 거의 온 마을의 희망이 달려 있었다. 그가 서울에 남아 일을 하게 되자 부모님은 곧바로 온 마을에 이 소식을 전하며 기뻐했고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마을 동쪽에 사는 아저씨의 자식, 내일은 이웃집 딸 등 온갖 부탁이 쏟아졌다. 그가 해내지 못하면 사람들은 그가 집안 기둥을 뽑아 공부하고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욕했다. 직설적인 시골 사람들의 욕은 듣기 거북했고 송진성은 대도시에서 4년을 지내면서 그들과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말을 들으니 더 괴로웠다. 게다가 그는 낮이면 직장 동료에게 괴롭힘도 당했다. 분명 명문대를 졸업한 수재인데 동료는 재벌 2세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혜택이 그에게 돌아갔고 부족한 것이 없는 상대지만 굳이 아무것도 없는 그들과 경쟁하며 모든 걸 빼앗아 갔다. 나중에 그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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