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1장
그 말을 듣자마자 미간을 문지르던 용태희의 손이 멈칫하며 의아한 표정으로 용도연을 바라보았다.
“그 여자가 신이서한테 얼마를 썼다고 했지?”
“보석 한 세트에 수십억이요. 아주 예뻤어요.”
용도연이 이를 악물고 말하자 용태희는 뭔가 생각이 나서 재빨리 물었다.
“그 여자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그녀는 용희수일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예감이 들었다.
용희수는 송서림과 가까워지기 위해 신이서에게 잘 보이려는 거다.
다만 용태희는 신이서가 용희수의 아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용도연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선명하게 남아 있는 사진을 찾아냈다.
“내가 갈 때 몰래 찍은 건데 아는 사람이에요?”
용태희는 휴대폰을 빼앗아 사진을 확인했지만 아무리 확대해도 사진 속 여자는 낯설게 보였다.
“그 여자 아니야.”
“누구요?”
“용희수, 난 왠지 그 여자가 나랑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아.”
“엄마,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것 아니에요?”
용태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늘 불안했다.
“엄마, 이제 회사 일은 어떻게 할 거예요? 송성일과 더 이상 다정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그 자식도 나한테 무척 짜증을 내요.”
송성일을 언급하자 용도연은 속에 화가 치밀었지만 용태희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까 조금만 참아.”
“엄마, 대체 무슨 일이에요?”
용도연은 여전히 마음이 불안했다.
“내 명의로 되어 있는 부동산을 먼저 팔아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회생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다음은요?”
“그다음에 네 할머니가 내 명의로 물려주신 부동산이 있는데 그게 딱 마침 이번 배상금으로 맞아떨어져. 알겠어? 지금 이런 상황을 이미 계산한 거야. 병원에 숨어서 움직였던 거래처들이 남긴 돈에 재산을 합치면 딱 맞아. 난 과거 용씨 가문처럼 빈털터리가 돼.”
“빈털터리라니 말도 안 돼요. 용성그룹 같이 큰 기업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용도연은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용태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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