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9장

용도연은 그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고개를 돌렸다. 뜻밖에도 용태희가 집으로 돌아왔고 그녀는 용도연 앞으로 걸어와 앞에 있는 남편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서태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입술을 달싹였다.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함부로 돈을 쓰니까 교육 좀 하는 게 잘못됐어?” 용태희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동안 당신이 얼마를 벌었는데? 당신 돈도 내가 준 건데 딸이 좀 쓰면 어때서?” “그런 뜻이 아니라 그냥...” “그 세컨드랑 아들이 쓸 게 없을까 봐 그러는 거지?” 용태희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당신...” 서태산의 얼굴이 두려움으로 하얗게 질렸고 용도연도 깜짝 놀라며 물었다. “엄마, 무슨 말씀이세요? 세컨드랑 아들이라니?” 용태희도 이젠 애정이 어린 연기 따위 그만하고 싶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대단한 아빠가 밖에 다른 여자를 숨기고 있었어. 그 여자 아들이 이제 곧 10살인가?” 그녀는 서태산을 돌아보며 말했다. “카드에 있는 돈은 딸을 위한 거라고 하면서 사실은 눈 속이기 용이었던 거지. 내 딸 돈은 내가 주는데 카드에 돈을 넣는 건 그 두 사람 쓰라고 주는 거잖아. 이제 내 딸이 돈을 좀 썼다고 기분이 나쁜 거야?” 서태산은 반나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용태희가 상기시켰다. “데릴사위라는 거 잊지 마. 당신 돈도 내가 준 거야. 부부 재산을 빼돌린 거라서 난 전부 돌려받을 권리가 있어.” “당, 당신 적당히 해. 그동안 내가 얼마나 도와줬는데. 용희수가 어떻게 사라진 건지 잊었어?” 서태산이 반박했다. “왜, 이젠 나한테 등 돌리는 거야? 경고하는데 당신도 연루되었어. 우린 죽어도 같이 죽는다고. 내 생각은 안 해도 착한 아들 생각은 해야지?” “용태희, 선 넘지 마. 아이는 죄가 없어.” 서태산의 말에 용도희가 눈을 부릅떴다. “아빠! 아빠는 용씨 가문 사위인데 어떻게 엄마한테 이럴 수 있어요? 용성그룹이 아빠를 버릴까 봐 두렵지 않으세요?” 그 말에 서태산도 화를 냈다. “들어봐, 이게 딸이 아빠한테 할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