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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5장

이 말을 들은 신이서는 멈칫하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송성일을 돌아보며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송성일이 말했다. “이 물건이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잖아. 네 주제에 보석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래, 어울리지 않는 건 맞다. 하지만 그게 송성일이 할 말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녀는 사겠다고 한 적이 없었고 지금까지 점원과 잘 얘기하며 그저 감상할 뿐이었기에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럼 송성일 씨는 이 보석이 본인 아내에게 무척 어울린다고 생각하시겠네요? 그럼 두 분 여기서 오래 기다리지 말고 얼른 계산이나 하시죠.” 점원은 즉시 신이서의 말을 알아들었다. 저 둘이야말로 진짜 살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다가가 말했다. “어떻게 결제하시겠어요?” 갑작스러운 상황 전환에 송성일과 용도연은 당황했다. 용도연과 송성일은 촬영에 협조하러 이곳에 온 것이고 사람들에게 용씨 가문과 송씨 가문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신이서가 이 보석 가게에 있는 걸 발견했고 지금 자신의 처지와 한낱 평범한 여자인데 보석 가게에 앉아서 구경하고 있는 신이서가 무척 비교되었다. 신이서는 자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송서림에게 의지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걸까. 그녀는 불쾌한 나머지 아무 생각 없이 보석 가게에 들어갔고 신이서가 착용한 주얼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질투가 가득 찼다. 불과 몇 달 만에 그녀는 눈앞의 신이서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다. 얌전한 분위기에 화려한 이목구비는 귀티가 한층 더해져 저 값비싼 목걸이가 마치 그녀의 것처럼 느껴졌다. 용도연은 이를 인정할 수 없어서 상자에 있는 목걸이를 가리켰다. “나 저거 갖고 싶어, 여보. 당신이 사줘.” 용도연은 일부러 애교를 부리며 송성일을 바라봤지만 그는 당황한 표정이었다. 지산그룹의 현재 상황은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공개적으로 용도연을 지지한 것 때문에 지산그룹의 많은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였다. 송진성은 홧김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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