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4장
점원은 말솜씨가 좋았다.
당장은 사지 않을 수 있어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사는 건 시간문제였다.
신이서도 현재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루틴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도 처음 만나는 고객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고 고객에게 훌륭한 제품을 보여 주면 상대가 알아서 지갑을 열었다.
그 생각에 신이서는 마음이 편해졌다. 구경하는 건 돈이 들지 않으니까.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점원은 서둘러 장갑을 끼고 신이서를 VIP 구역으로 안내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루비 장식이 있는 고풍스러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세트를 가져왔다.
절제되고 여성스러워 보였다.
화려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는 신이서는 눈앞에 반짝이는 보석 장신구를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시골에서 막 도시로 상경한 사람처럼 눈앞의 장면에 눈이 확 트였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이토록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본 건 아마도... 꿈속에서였다.
차마 너무 티를 낼 수 없어 점원을 보며 웃었고 점원은 뭔가 오해했는지 서둘러 말했다.
“손님, 저희가 최근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착용해 보실래요?”
“착용이요? 아니요, 됐어요.”
“괜찮아요. 착용해 봐야 잘 어울리는지 알 수 있잖아요? 새 가게라 무료로 착용해 볼 수 있는데다 이 주얼리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요.”
점원이 너무 친절하게 말했는지 아니면 신이서의 마음이 동했는지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고 점원은 미소를 지으며 목걸이를 들고 신이서의 목에 걸어주었다.
오늘 신이서는 검은색 캐시미어 니트를 입고 있었는데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어우러져 목 전체가 유난히 가늘어 보였다.
예쁜 걸 거부할 수 없는 건 여자의 본능인 것 같다.
그녀는 거울을 좌우로 살펴보며 거울 속 자신의 다소 귀티 나는 모습에 감탄했다.
“손님, 언뜻 봐도 재벌가 아가씨 같은데 손님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리세요.”
“네? 재벌가 아가씨요? 전 아니에요.”
신이서는 다소 민망했고 점원은 그녀가 겸손한 척하는 줄 알고 웃으며 귀걸이를 걸어주었다.
이제는 혼자서 감상하는 것도 모자라 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