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3장
식사를 마친 용희수는 오래 머물지 않고 신이서에게 수고했다는 말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신이서는 아래층까지 배웅하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송서림은 내내 그녀의 곁을 지켰다.
“너무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그냥 좀 불안해서요.”
“오랫동안 준비했으니 뭔가 계획이 있을 거야.”
송서림의 말에 신이서도 안도했다.
다음날 주말, 신이서와 송서림은 할 일이 별로 없었던 참에 백화점에 가서 아기에게 필요한 것이 있는지 둘러보기로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단톡방에 올라온 소식을 보게 되었고 그중에는 간소화된 출산용품 리스트가 있었다.
신이서가 비교해 보니 거기 제품이 더 싸고 다양한 게 들어있어서 여자를 태그해 문자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자세한 출산용품 리스트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그럼요. 친구 추가해서 제가 따로 보내드릴게요. 제가 사진도 넣어놨으니까 찾기 쉬울 거예요.]
단톡방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신이서가 모르는 사이 그대로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게다가 단톡방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보내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 따로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신이서는 별생각 없이 여자에게 친구 요청을 보냈고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같은 지역에 있었다.
[다음에 시간 나면 같이 산책하러 가요. 저 혼자 집에서 심심해요.]
[그래요.]
신이서는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 답장을 보냈다.
두 사람 다 언제라고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이런 예의상 하는 말도 나쁘지 않았다.
대화가 끝나고 신이서는 리스트 내용을 출력한 뒤 송서림과 함께 쇼핑몰로 향했다.
어느새 물건이 가득 쌓였고 송서림이 힘들게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차에 먼저 가져다 놓는 게 어때요? 어차피 여기서 밥 먹을 거니까 여기저기 들고 다니기 불편할 텐데.”
“혼자 있을 수 있겠어?”
“그럼... 저기 가게에서 기다릴게요.”
신이서는 화려하게 꾸민 건너편 가게가 예뻐 보여서 그곳을 둘러볼 생각이었다.
보통 가게에서는 손님을, 특히 그녀 같은 임산부를 쉽게 내쫓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