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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2장

사실 송서림도 생각이 많았다. 신이서를 오해해서 그 뒤로 말하지 못한 말들이 너무 많았다. 진작 알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용희수는 송서림의 표정을 보고 일부러 그런 게 아니란 걸 알았다. 송서림은 특이한 신분을 가졌다. 송진성의 아들이지만 송씨 가문 사람들과는 전혀 닮지 않았고 전씨 가문의 사업적 재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게다가 전씨 가문도 남자만 가업을 물려받는 집안이 아니었기에 애초에 가업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사람은 전수미였다. 그런데 젊은 시절 사리에 밝지 못했던 전수미가 사랑에 눈이 먼 바보일 줄이야. 다행히 전기우 역시 훌륭한 사람이었기에 전수미가 돌아왔다고 해서 자신의 자리를 뺏길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 그동안 용희수는 줄곧 이를 주시했다. 절친한 친구의 인생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복수 계획을 시작한 거다. 오랜 세월을 참아왔던 그녀는 마침내 진짜 복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이미 각자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보며 독기 어린 마음이 사그라들긴 했어도 20년 넘게 품은 원한에 대해선 복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용희수와 송서림이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데 신이서가 부엌에서 나왔다. “이제 됐어요. 무슨 얘기 하고 있어요?” “대충 일 얘기지 뭐.” 용희수가 알려주자 신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쉬는 날까지 일 얘기는 하지 말죠. 얼른 와서 식사하세요.” 용희수와 송서림은 테이블로 걸어갔고 송서림은 신이서의 몸에 두른 앞치마를 풀어주고 앉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수고했어.” “수고는 무슨, 얼른 먹어봐요. 요즘 요리를 안 해서 내 솜씨가 녹슬었는지 모르겠어요.” 신이서는 말을 하면서 식탁 건너편에 있는 용희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지만 차마 물어볼 수는 없었다. 갑자기 나타난 친엄마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 전에 있던 일들을 전부 없었던 걸로 치부하기엔 내키지 않았고 미워한다고 말하기엔 지금까지 그녀는 잘살고 있었다. 정말 용희수와 함께 있었다면 용희수의 정신병 때문에 보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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