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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장

지금은 신이서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둘 수는 없었다. 용희수가 신이서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 창문을 두드렸고 그녀는 놀란 눈으로 차 문밖의 사람을 바라보다가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이서야, 정말 너였어!” “여... 여긴 왜 왔어요?” 신이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고 용희수가 입술을 달싹이며 서둘러 설명했다.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어. 일부러 찾아온 건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신이서는 그 말에 살짝 웃음이 났다. 그토록 독한 용태희도 상대하는 사람이 자기 앞에선 쩔쩔매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에게 너무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겠지.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위층을 가리켰다. “잠깐 들렀다 가실래요?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인데.” “같이 저녁 먹자고? 그래그래.” 용희수는 곧바로 신이서에게 다가갔고 그녀가 무언가를 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며 건네받았다. “송서림은 어딨어? 왜 너한테 이렇게 무거운 걸 들게 해?” “안 무거워요. 두루마리 휴지예요.” 신이서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임신만으로 힘든데 이런 건 하지 마. 내가 들게.” 임신 얘기에 용희수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고 신이서는 그녀가 자신을 임신한 채 비틀거리며 혼자 서울까지 올라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했다. 임신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볼품없이 도망치지도 않았을 텐데. 신이서는 그녀가 슬픈 일을 떠올릴까 봐 곧바로 이렇게 말했다. “안 힘들어요. 동료들도 다 챙겨주고 서림 씨도 잘해주고 엄마랑 어머님도 잘 챙겨주세요.” “그래.” 용희수는 딸의 삶에 자신의 존재는 아예 없는 것 같아 상실감이 들었고 때를 잘못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본 신이서가 그녀에게 휴지를 건네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요, 집구경 시켜드릴게요.” “그래.” 먼저 다가오는 신이서의 모습에 용희수는 무척 기분이 좋아 실망스러운 마음도 사라졌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로 걸어갈 때 송서림이 커다란 쇼핑백 두 개를 들고 다가왔고 용희수를 본 그는 잠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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