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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장

남자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강제로 팔이 붙잡혀 차로 끌려갔다. 차 안에는 선글라스를 쓴 중년 여성이 있었고 남자는 상대방을 경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여성은 선글라스를 벗고 눈가에 상처를 드러냈지만 얼굴은 나쁜 사람 같지 않은 평온한 표정이었다.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용희수입니다.” 여자가 손을 내밀며 미소를 지었다. “누구요?” 용씨 성을 들은 남자는 대충 짐작을 했고 놀란 눈으로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았다. 용태희, 용희수, 이건 우연이 아니야. 그런데 용씨 가문의 자식은 용태희가 유일하지 않나? 왜 하나 더 있지? 용희수는 웃으며 설명했다. “제가 어르신의 친딸이고 용태희는 큰아버지 자식인데 일찍 부모를 여의고 키워준 거예요.” 남자는 충격을 받았다. “왜, 왜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는 거죠? 우린 서로 잘 모르는 사이잖아요, 아닌가요?” “전 당신이 귀국한 이유를 알고 있어요. 전에 소유한 화학공장은 부적절한 오수 배출로 조사를 받았고 당신은 죄책감에 공장을 팔고 돈도 주위 사람들에게 기부한 뒤 해외로 갔죠?” “그,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난 20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무도 날 아는 사람이 없는데.” 남자가 의아해하자 용희수가 말했다. “난 줄곧 당신을 찾아다녔어요.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면 오수 배출도 고의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고의는 아니었지만 제가 잘못한 건 사실이죠. 돈을 아끼려고 설비를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심각할 줄은 정말 몰라요. 그래서 공장을 판 돈을 전부 밖으로 돌린 건 당연한 일이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을 했으니까요.” 그는 다소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그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역시 빈손으로 시작해서 조금은 인색했지만 이렇듯 큰 재앙을 초래할 줄은 몰랐다. “자기 잘못을 안다면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니네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예전에 문제가 있는 땅 주인들을 찾아갔는데 다들 뉘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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