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6장
“그건...”
신이서는 깜짝 놀랐다.
“서림이에 대한 용도연의 속셈은 진작 알고 있었어. 걔 엄마가 20년 넘게 내 인생을 빼앗아 갔는데 내가 어떻게 그 딸이 내 딸의 남편을 빼앗게 놔두겠어?”
용희수가 화가 나서 말하자 신이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전 송서림 씨 믿어요. 그럴 사람 아니니까 그러지 않을 거예요.”
용희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서림이를 믿긴 해도 이렇게 해야 해.”
송진성은 그녀의 절친 전수미를 버렸다.
신이서도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이렇게 물었다.
“그럼 제 친아버지는...”
“나도 몰라. 사진만 봤어. 훌륭한 집안에서 태어나 아주 바른 사람이라는 것만 알아. 우리 같은 상황에선 괜히 성가신 일만 늘어나니까 다시 만나지 않지.”
“아...”
신이서는 20년 전에 이미 앞서간 용희수의 마인드에 깜짝 놀랐지만 그녀는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을 금세 받아들이는 듯했다.
이미 그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빠가 있었으니까.
용희수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아차리고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한텐 우리가 있으면 되니까.”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밖에서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그 사람 꼭 잡아.”
용태희의 사람들이겠지.
신이서는 긴장한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바라봤고 용희수가 웃었다.
“걱정하지 마, 호텔 사람들에게 미리 말해놔서 다른 곳으로 데려가지 절대 여기로 오지 않아.”
“그럼 그 다음에는...”
“용태희가 꿈에 그리던 용성그룹을 얻었는데 그 뒤처리를 해야 하니 안타깝네.”
용희수가 말하는 순간 용진숙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에 용태희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내 사람들을 용성그룹에서 몰아낸 거야. 안 그랬으면 나도 걱정이 많았을 텐데 이제 새 회사도 준비됐으니 빈 껍데기는 실컷 가지라고 해. 오늘부터 진짜 용씨 가문의 용진그룹이 제대로 혼내줄 테니까.”
신이서는 눈앞에 있는 모녀를 바라보며 자신이 정말 그들 앞에서 언급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진심으로 그들을 존경했다.
그렇게 문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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